크래프톤 오르고 위메이드 부진…게임주, 신작 따라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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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이' 인기 업고올해 들어 게임주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펄어비스와 크래프톤 등 호실적을 기록하거나 신작 기대감이 높은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사이 주력 지식재산권(IP) 사업이 부진한 위메이드 등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크래프톤 올 20%↑
'레전드 오브 이미르'
광고비 부담 등 실적↓
위메이드는 30% 하락
이는 주력 게임의 성과가 엇갈린 결과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월 대표 게임인 ‘쿠키런’의 업데이트 효과로 올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72% 늘었으며, 영업이익(94억원)은 15.59% 증가했다. 크래프톤도 핵심 IP ‘배틀그라운드’와 신규 게임 ‘인조이’가 인기를 끌면서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1분기 영업이익(4573억원)은 1년 전보다 47.3% 뛰었다. 펄어비스는 1분기 적자 전환했으나 공을 들이고 있는 신작 ‘붉은사막’이 연내 출시를 앞둬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선 이 신작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기존 ‘검은사막’의 뒤를 이을 흥행작이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반면 위메이드는 1분기 11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2월 출시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 관련 광고비 부담과 블록체인 사업 부진 등으로 영업비용이 늘어난 여파다. 게임 ‘미르M’의 중국 버전 출시도 늦어지면서 주가 상승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컴투스는 1분기 순이익이 20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특히 3월 내놓은 ‘프로야구 라이징’의 일본 애플스토어 매출 순위가 하락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작 흥행이 기대되는 게임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내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1조8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데다 내년까지 신작 6종 출시를 앞두고 있어 주가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