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갈만한 곳 없니?"…삼성 비전TV가 삿포로 눈꽃축제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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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초개인화된 TV
삼성 "비전TV, 동반자 역할할 것"
취향·의도까지 미리 파악해 추천
LG 'AI 웰컴모드'로 맞춤 서비스
16억 화면·4천만 소리 모드 장착
올해도 '거거익선' 트렌드 지속
100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 선보여
개인 취향·의도까지 파악해 추천
삼성전자는 CES 2025 공식 개막을 이틀 앞둔 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TV 신제품과 첨단 기술을 공개하는 ‘삼성 퍼스트룩 2025’ 행사를 열고 새로운 TV 서비스인 ‘삼성 비전 AI’를 공개했다. 사용자의 개인 취향과 의도를 미리 파악해 완전히 새로운 스크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 게 비전 AI의 핵심이다. 외국어 콘텐츠를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 주는 건 기본이고, 콘텐츠 시청 중 궁금증이 생기면 클릭 한 번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연단에 오른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TV가 시청 기기를 넘어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맞춤형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한 ‘비전 AI 컴패니언’도 처음 공개했다. 비전 AI 컴패니언은 사용자의 관심사와 질문에 맞춰 시각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올여름 라스베이거스 휴가지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주요 일정부터 현지 맛집, 볼거리까지 가이드처럼 알려주는 식이다.
LG TV의 AI 추천 성능도 고도화됐다. ‘잘생긴 아이돌 출신 배우가 나오고 어린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 보여줘’라고 요청하면 지시를 알아듣고 적정 프로그램을 안내해 준다.
中과 초대형 TV 경쟁 본격화
삼성, LG는 최근 업계 트렌드에 따라 초대형·초고화질 디스플레이를 갖춘 대형 TV 신제품도 내놨다. 지난해 CES에서 중국 TCL이 세계 최대 크기인 115형(화면 대각선 길이 287.5㎜) 퀀텀닷(QD) 미니 LED(발광다이오드) TV를 처음으로 공개하자 1년 만에 성능을 개선한 제품을 통해 반격에 나선 것이다.삼성전자는 100형(250㎜)과 115형 네오 QLED 모델을 처음 선보였다. 크기만 큰 게 아니다. 한층 강화된 AI 화질과 음질 기술을 적용해 콘텐츠를 감상할 때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미래형 스크린인 홀로디스플레이와 미러디스플레이도 처음 공개했다. 홀로디스플레이는 공간에 물체의 형상을 보이게 해 3차원(3D) 효과를 내는 스크린이다. 미러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LED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거울 형태의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아모레퍼시픽과 협업해 디스플레이에 얼굴을 가져가면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화장품을 추천하는 시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프리미엄 LCD(액정표시장치) TV인 100형 QNED TV를 통해 초대형 TV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김채연/박의명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