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보라? 오늘은 무슨 색?…눈길 사로잡는 오영주 장관 [中企톡톡]

첫 해외 순방 나선 9일 일본에선 빨간 정장을
전략기획관 신설 등 조직개편 땐 밝은 보라색
수출전략 발표 땐 진한 녹색 정장 선택
와인, 그린, 보라, 빨강….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즐겨 입는 정장 색상이다. 평소엔 블랙, 네이비 등 어둡고 차분한 색상의 정장을 즐겨 입지만 중요한 발표를 하는 기자간담회, 정책 설명회, 기업인과의 간담회 같은 자리에선 튀는 색상의 옷을 선택한다. 이 역시 눈길을 사로잡으려는 '패션 정치'의 일환이다.9일 첫 해외 순방 장소로 선택한 일본 도쿄에서는 빨강이었다. 오 장관은 이날 중소기업의 기업승계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도쿄에서 열었다. 장수기업이 많은 일본의 기업승계 성공사례와 M&A 지원제도를 참고해 한국 중소기업들도 고령화를 딛고 기업을 승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이 자리에서 오 장관은 "우리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는 CEO 고령화에 대비해 기업승계 지원정책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커다란 경제적 손실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며 "2000년대 후반부터 일찌감치 기업승계 지원정책을 정비해왔던 일본의 선례를 참고해서 우리 중소기업 현실에 맞는 기업승계 지원제도를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엔 중기부가 2027년까지 유망 기업 3000곳을 '수출 100만달러' 기업으로 육성하고 내수 혁신기업 1000곳도 수출 기업으로 키우기로 하겠다는 수출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오 장관은 짙은 녹색 정장을 입었다. 전략기획관 신설 등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장에는 명도가 높은 쨍한 보라색 정장을 입고 등장했다.
중기부 내에서는 "이목을 사로잡아야 하는 중요한 자리일수록 장관의 옷 색깔이 더 쨍해지는 것 같다"며 장관의 옷 색깔을 궁금해하는 공무원들이 많아졌다는 후문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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