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年 1.25%…코로나 이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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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걱정, 돈줄 죄는 한은한국은행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연 1%인 기준금리를 연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22개월 만에 코로나19 직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지난해 11월 이어 0.25%P↑
이주열 "상황맞춰 추가 인상"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2.5%) 수준을 웃도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깊어진 것도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 총재는 “물가 상승률은 살아나는 수요와 공급 요인이 겹치면서 상당 기간 3%대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이 작년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인상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성장과 물가 등 실물경제 상황과 비교해 기준금리가 여전히 완화적 수준”이라며 “경제 상황에 맞춰 금리를 추가 조정할(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준금리가 연 1.5%로 올라도 긴축적 수준은 아니다”고 했다.
금리가 올라가는 만큼 과열 양상을 보인 부동산시장은 움츠러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주식시장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40.17포인트(1.36%) 내린 2921.92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2460억원, 6000억원어치 순매도한 결과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0.091%포인트 오른 연 2.044%에 마감됐다.
김익환/하헌형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