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후속타' 못 찾은 스타기업들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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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시장서 '실적 홈런' 쳤지만2015년 휴롬은 거칠 게 없었다. 착즙 주스를 만드는 원액기 시장을 개척한 효과였다. 중국 시장에서도 날개 돋친 듯 팔렸다. 그해 매출은 2000억원을 넘어섰다. 스타 기업 대열에 올랐다. 휴롬은 새로운 전략을 내놨다. ‘건강카페’였다. 이 카페는 크게 확산되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짝퉁 수십 가지가 쏟아져 나왔다. 이후 휴롬은 내리막길로 돌아섰다. 지난해 매출은 2015년의 절반도 안 되는 929억원으로 급감했다. 성장을 이끌 두 번째 혁신을 준비하지 못한 결과였다.
두 번째 히트作 없어 '별똥별' 신세
전문가들은 대기업이 진출하지 않은 틈새시장을 개척해 성공 스토리를 쓴 기업들이 혁신을 이어가지 못하고 ‘슈팅 스타(별똥별)’의 위기에 처했다고 분석한다.
전설리/이우상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