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항상 옳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맞습니다. 시장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10월 11일 금요일> 3분기 어닝시즌을 열어젖힌 JP모건 등 은행들의 실적은 탄탄했습니다. 은행은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죠. 9월 생산자물가(PPI) 물가는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강화됐습니다. 경제가 여전히 잘 버티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하가 이어지면서 경기가 살아날 수 있겠지요. 투자자들은 경기민감주 매수에 나서면서 11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산업, 부동산 등 대다수 주식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45번째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고요. 다만 전날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공개한 테슬라는 출시 일정 등 세부 정보를 밝히지 않은 탓에 9% 가까운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다음주 휴가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는 쉽니다)11일 3분기 어닝시즌이 공식 개막했습니다. 새벽부터 JP모건, 웰스파고, 블랙록 등이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모두 월가 컨센서스를 넘었습니다. ◆JP모건▷조정 주당순이익(EPS): 4.37달러 (예상 3.99달러)▷매출 : 433억2000만 달러(예상 419억 달러) JP모건은 지난 3분기 예상보다 나은 순이자수입(NII) 234억 달러를 기록했고 2024년 NII 가이던스도 기존 910억 달러를 925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월가 추정치 910억5000만 달러보다 높습니다. 지난달 JP모건의 다니엘 핀토 사장은 한 금융 콘퍼런스에서 내년 NII에 대한 월가 추정치가 너무 높다고 밝힌 뒤 월가는 줄줄이 추정치를 낮췄었지요. 또 3분기 투자은행(IB) 수수료는 31% 급증해 가이던스 15%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주당순이익(ESP)은 4.37달러로 예상치 4.01달러를 넘어섰고요. 제러미 바넘
<10월 10일 목요일> 10일(미 동부시간) 공개된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예상보다 높게 나왔고, 고용 데이터는 나빴습니다. 하지만 9월 소비자물가(CPI)에는 '주거비 둔화'란 희망적 요인이 있었고, 주간 실업급여 청구에는 허리케인 등 일회성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래서 월가는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때마침 몰려나온 여러 Fed 위원들도 시장 기대와 궤를 같이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하지만 '매파'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11월 (금리 인하를) 잠시 쉬어야 할지 모른다"라며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허리케인 등으로 인해 앞으로 데이터의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는데요. 그러면 Fed는 금리를 계속 내릴까요? 아니면 멈출까요?9월 CPI가 오전 8시 30분 발표됐는데요. 월가 컨센서스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헤드라인 CPI는 한 달 전보다 0.2%, 1년 전보다는 2.4% 오른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월가가 기대하던 0.1%, 2.3%보다 살짝 높습니다. 8월(0.2%. 2.5%)보다는 둔화했지만요. 2.4%는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겁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각각 0.3%, 3.3% 상승했는데요. 이것도 예상 0.2%, 3.2%를 상회했지요. 8월(0.3%, 3.2%) 데이터에 비하면 전년 대비 수치는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가속했습니다. 세부 요인을 보면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9% 떨어졌지만, 음식 가격이 0.4%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원 상품 물가는 0.2% 상승해 6개월 연속 이어진 상품 디플레이션 행진은 끝났습니다. 신차가 0.2%, 중고차가 0.3%, 의류가 1.1%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주거비가 0.2% 오르
<10월 9일 수요일> 중국 주식이 비틀대면서 다시 미국 증시에 돈이 몰리는 듯합니다.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고,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로 지원에 나서면서 연말 랠리에 대한 희망이 크기 때문입니다. 내일 발표되는 9월 소비자물가(CPI)도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증언하면서 Fed의 완화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높습니다.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상승 폭이 크지는 않지만 어쨌듯 주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9일(미 동부시간)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매파적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에도 S&P500 지수와 다우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습니다. 국채 수익률이 4% 이상으로 다시 올랐지만, 주가 오름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중국 시장은 정부가 새로운 부양책을 내놓지 않은 데 대한 실망으로 4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상하이 증시는 6.6%, 선전 지수는 8.7% 급락했습니다. 이에 중국 재정부의 란포안 재정부장은 토요일인 오는 12일 '역주기조절(逆周期調節·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으면 금리 인하 등으로 완화하고 상승세가 과열되면 열기를 식히는 거시경제 정책) 강도 강화 및 경제 고품질 발전 추진' 상황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습니다. 에버코어 ISI는 "베이징은 이번 주 토요일 또 하나의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발표했다. 우리 판단으로는 이는 주 후반까지 투자자 관심을 끌어두기 위한 것이며, 더 많은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본다. 재정부는 최소 2조 위안 규모의 초장기 특별국채(예산 외)를 언급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금액은 9월 26일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요구한 '필요한 재정 지출을
<10월 8일 화요일> 일주일간 연휴를 끝내고 개장한 중국 증시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급등세로 출발했지만,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이 나오지 않자 랠리는 식었습니다. 홍콩은 폭락했고요. 중국 노출이 많은 유럽 증시도 덩달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원자재 시장에서도 실망감이 나타났지요. 철광석은 5년 만에 최고치에서 하락했고, 구리는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증시는 8일(미 동부시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실망감 등으로 인해 급등하던 원유 가격이 꺾인 게 긍정적 영향을 줬습니다. 또 뉴욕 연방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 등 미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기준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힌 것도 긍정적이었습니다. 11월 동결 가능성이 줄어든 것이죠. AI서밋 행사를 열고 있는 엔비디아가 시장을 끌어올렸습니다. 5거래일 동안 13% 넘게 뛰어 사상 최고가에 5% 차이로 근접했습니다. 밤새 월가의 관심은 중국에 쏠렸습니다. 거시경제 부처인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내년도에 집행될 2000억 위안 규모 예산을 올해 조기 집행해 5% 안팎 성장 목표치를 맞추겠다는 의지를 표현했지만, 경기 부양을 위한 새로운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는 각각 10% 넘는 급등세로 출발했다가 발표가 기대에 못 미치자 각각 4.59%, 8.89%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연휴 동안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홍콩 항셍지수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9%대 급락세로 마감했죠. 이에 중국 증시의 열기가 꺾인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습니다.나타시스는 "이전 발표에 비하면 새로운 것은 별로 없고, 재정 부양에 대한 발언은 시장 예상보다
<10월 7일 월요일> 뜨거웠던 9월 고용보고서로 인한 후폭풍이 뉴욕 금융시장에 몰아닥쳤습니다. 금리가 폭등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4% 위로 치솟았습니다. 고용 데이터가 가리키듯 경제가 좋다면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많이 내릴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중동 분쟁은 계속 악화하면서 유가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브렌트유는 두 달 만에 배럴당 80달러에 도달했습니다. 유가가 인플레이션 반등을 촉발한다면 역시 Fed는 기준금리를 많이 내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종일 금리 상승, 유가 급등, 달러 상승 등 여러 가지 역풍과 싸워야 했습니다. 중국 증시가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내일 재개장하는 가운데, 비싸진 미국 기술주를 줄이고 중국 주식을 산다는 투자자도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지금 중국 주식을 안 사면 언제 사냐"라면서 10가지 중국 주식 매수 이유를 제시했습니다.아침부터 시장 금리가 뛰었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국채 2년물, 10년물 수익률이 줄줄이 4%를 넘었습니다. 단기 금리가 더 치솟아 채권 수익률 곡선이 다시 한번 잠시 역전되기도 했습니다.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고용 증가(25만4000개) ▲실업률 하락(4.2→4.1%) ▲예상보다 큰 임금 상승(0.4%)을 보여주는 9월 고용보고서 발표에 따른 것입니다. 오후 4시 50분께 10년물 수익률은 4.7bp 오른 4.028%, 2년물은 6.7bp 상승한 3.999%에 거래됐습니다. 2년물은 지난 금요일 22bp 뛴 데 이어 오늘도 한때 최대 10bp 가까이 오르며 4.026%까지 찍었습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 Fed 워치 시장에서는 11월 50bp 인하 기대는 사라졌고요. 동결 베팅이 15.5%에 달하고 있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
<10월 4일 금요일>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는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월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좋은 데이터에 '대선을 앞두고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경기 침체 주장은 자취를 감췄고, 채권 수익률은 폭등했습니다. 월가는 그래도 미 중앙은행(Fed)이 계속 금리를 중립 수준까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했기 때문에 쓸데없이 경제를 제약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50bp는 아니고 더 천천히 내릴 수는 있지만요. 4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경제가 좋은데, Fed가 완화까지 하고 있어섭니다. 인플레가 재발할 수 있다는 일부 주장이 나오지만, 아직 그걸 뒷받침하는 증거는 거의 없습니다. 중동 분쟁은 이어지고 있지만, 전면전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란 희망도 여전하고요.아침 8시 30분 노동부가 발표한 9월 고용은 컨센서스를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비농업 신규 고용은 25만4000개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어 월가 예상(15만 개), 8월(15만9000개) 수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특히 8월 수치는 14만2000개→15만9000개로, 7월 수치가 8만9000개→14만4000개로 상향 수정됐습니다. 직전 두 달 동안 일자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7만2000개 더 늘었던 것입니다. 이에 따라 최근 3개월 치 월평균은 기존 11만6000개→18만6000개로 증가했습니다. 생각보다 노동 시장이 강하다는 얘기입니다. 일자리 창출도 업종 전반에 걸쳐 광범위했습니다. 이를 대변하는 확산(diffusion index)은 58%에 달해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교육 및 의료(8만1000개) △레저/접객(7만8000개) △건설(2만5000개) △정부(3만1000개) △전문/사업서비스(1만7000개) 등에
<10월 3일 목요일> 현재 시장 상황을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을 필두로 한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이 강세장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중동 등 지정학적 위험이 시장을 위협하고 있죠. 즉 부양책과 지정학이 힘겨루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10월은 과거 '블랙스완'이 자주 출현한 적이 있어서 투자자들은 높은 경계심을 갖고 있습니다. 3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관망세가 강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진 탓입니다. 그러면 중동 분쟁이 확산되면서 유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겠지요.3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 개장을 앞두고 밤새 세계에서 나온 주요 뉴스는 다음과 같았습니다.▶[블룸버그] 중국 재정부에서 일하는 저명한 경제학자 지아 캉은 중국이 최대 10조 위안(1조 4,000억 달러)의 특별 부채를 발행해 재정 지원을 늘릴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일본은행(BOJ)의 아사히 노구치 심의위원은 "2% 물가 목표와 일치하는 의식이 사회 전체에 자리 잡기까지 아직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때까지는 완화적 금융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가 "개인적으로 추가로 금리를 올릴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가디언] 영란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 동향이 계속 양호하다면 금리 인하에 대한 접근 방식이 ”조금 더 적극적”이고 "조금 더 공격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은 11월 25bp 인하를 완전히 가격에 반영했고 12월에도 연속으로 내릴 확
<10월 2일 수요일> 중동발 불안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어제와 같은 높은 긴장감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지배했습니다. 나이키가 연간 가이던스를 철회한 뒤 급락했고, 테슬라는 월가 예상에 약간 못 미친 3분기 인도량을 발표한 뒤 흔들리는 등 개별 주식에서도 호재가 없었습니다. 전쟁 파업 등 걱정거리가 불거졌지만, 그래도 강세장 기대는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괜찮다는 걸 나타내는 경제 데이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중국의 경기 부양까지 합쳐져 11월 5일 대선이 지나면 연말 랠리가 나타날 것이란 희망이 큽니다. 골드만삭스에서 투자 전술(자금 흐름, 정보)을 담당하는 스콧 럽너 매니징 디렉터는 향후 3주간 약한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10월 28일부터는 연말 랠리가 시작될 것으로 예견했습니다. 그러면서 "S&P500 지수 연말 목표 6000은 너무 낮은 게 아닌가 걱정된다"라고 했습니다.중동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는 이란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으며, 내각은 이란 공격에 '강경 대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레바논에 들어간 이스라엘 병사 8명이 사살되고, 레바논에서도 미사일이 발사되어 이스라엘을 향했습니다.이에 국제 유가는 서부텍사스원유(WTI) 기준으로 5% 이상 뛴 배럴당 72.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르자 급등세는 꺾였습니다. 결국, 0.39% 오른 배럴당 70.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이란과 이스라엘이 전면전으로 향하기보다는 지난 4월처럼 단발적 공격과 대응에 그칠 것이란 기대가 크기 때문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스라엘
<10월 1일 월요일> 10월 첫 거래일부터 나쁜 뉴스들이 터졌습니다. 1977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동남부 36개 항구에서 4만5000명의 항만 노동자가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미국 물동량의 거의 절반이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중동에서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수백 발의 미사일을 쐈습니다. 이스라엘도 대응 방침을 밝혔고요. 1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달러(+0.4%), 금(+1.2%), 국채는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모두 상승했고요. 월가는 아직은 중동 분쟁이 이란-이스라엘 전면전으로 번지지 않을 것이고,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가로막을 것으로 보진 않습니다. 항구 파업은 장기화하지 않을 것으로 희망하고요.개장 전부터 시끄러웠습니다. 항구 파업이 자정부터 시작됐습니다. 장기적으로 이어진다면 미국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공급망 혼란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지만, 이미 많은 화물이 앞당겨 수출입 되거나 서부 항구로 행했습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은 고려하고 있지만 않지만, 필요하다면 태프트-하틀리 법을 발동해 80일간 직장 복귀를 명령할 수 있습니다. 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에 대한 추산은 다양합니다. 콘퍼런스 보드는 하루 손실이 약 5억4000만 달러라고 추산했지만, JP모건은 하루 38억~45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며칠 동안 이어지는 파업은 시장을 크게 긴장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몇 주 동안 지속하는 장기 파업은 글로벌 공급망 혼란 수준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특히 10~11월 혼란 심화로 태평양을 횡단하는 컨테이너선 운임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9월 30일 월요일> 미국의 7, 8월 고용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온 뒤 미 중앙은행(Fed)은 이달 금리 인하에 돌입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미국 경제는 괜찮은 상황입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죠. 게다가 중국까지 대규모 부양책을 연일 쏟아내면서 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와 시장에 추가로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요인입니다. 뉴욕 증시가 계절성에서 최악인 9월에도 2019년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수익률로 마감한 배경입니다. 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빅컷'(50bp 인하)은 필요 없을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30일(미 동부시간) 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전반적으로 경제는 견고한 상태에 있다"라면서 경제가 예상대로 진전한다면 연말까지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각각 25bp씩, 총 50bp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시장에서는 50bp 인하 가능성은 떨어지고, 금리는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유가 뭘까요?미국 경제와 시장은 순항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UBS의 제이슨 드라호 자산 배분 헤드는 30일 '장미가 피어나다'(Coming up roses)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3년 전만 해도 미국 경제의 장기 강세 시나리오, 즉 '표효하는 20년대'(Roaring '20s)를 예측하는 이들은 장밋빛 안경이 필요했다. 그러나 최근 경제 데이터와 정책 뉴스를 보면 그 확률은 50%에 가까워졌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표효하는 20년대는 1차 대전 종전 이후 자동차와 전화, 영화, 라디오 등의 확산 속에 경제 번영이 나타났던 1920년대를 말합니다. 드라호 헤드는 "Fed의 금리 인하로 팬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전 세계 시총의 60%를 넘어섰다. 월스트리트를 배경으로 엔비디아, 테슬라 등 혁신적 기업이 꾸준히 나타난 결과다. 월스트리트와 엔비디아, 테슬라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죽을 만큼 일한다는 것이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공지능(AI) 수요가 너무 커서 소비자들이 초조해하고 있다”며 “세 시간만 자면 충분하다”고 했다. 황 CEO의 자세는 기업문화로 나타난다. 엔비디아는 노동 강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한 실리콘밸리에서도 ‘압력솥(pressure cooker)’이란 별명으로 불린다. 직원들은 종종 새벽까지, 때로는 1주일 내내 일한다고 증언한다. 엔비디아·테슬라 성공비결테슬라도 비슷하다.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4월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주당 100시간 일해봤는데 그건 비상일 때 하는 것이고 추천하지 않는다”며 “매주 80~100시간 일하면 된다”고 했다. 그렇게 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주당 40시간 일하는 이가 1년 걸리는 일을 4개월 만에 할 수 있다는 것이다.월가에선 주기적으로 노동 시간 규제 얘기가 나온다. 5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서 한 신입 행원이 주당 100시간 넘게 일하다가 사망한 뒤에도 그랬다. 이후 BoA는 근무 시간을 관리하기로 했으며, JP모간은 신입 행원 근무 시간을 주당 80시간 이하로 제한했다. 골드만삭스는 금요일 오후 9시부터 36시간 사무실을 폐쇄하는 ‘토요일 규칙’을 시행 중이다.강도 높은 노동은 기본적으로 강한 인센티브 덕분에 가능하다. 월가 신입 행원 연봉은 20만달러부터 시작한다. 약 5년 뒤 관리자(VP)가 되면 50만달
<9월 27일 금요일>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인플레이션이 미 중앙은행(Fed)의 목표인 2%에 확연히 다가가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또 미시간대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개월 최고치로 치솟아 연착륙에 대한 낙관론을 높였습니다. 게다가 중국은 연일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세계 증시 분위기를 달구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기업들에 엔비디아 칩을 사지 말라고 권고했다는 보도로 인해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27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계절성이 12개월 중 최악인 9월에도 S&P500 지수는 이달 들어 오늘까지 1.6% 올랐습니다. 이대로라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9월에 긍정적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선이 다가오고 있지만, 미국의 완화, 중국의 경기 부양이 결합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좋은 편입니다. 증시 수면 아래를 보면 임의소비재, 소재, 산업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 9월 상승세를 이끌고 있으며, IT는 처지고 있습니다. 기술주에서 경기 순환 자산으로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아침 8시 30분 Fed의 물가 벤치마크죠. PCE 물가 8월 데이터가 발표됐는데요.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낮게 나왔습니다.전월에 비해 헤드라인, 그리고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 모두 0.1%씩 올랐습니다. 각각 7월 0.2% 상승에 비해 둔화했습니다. 특히 근원 물가의 경우, 월가는 0.2% 오를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지면 근원 물가는 0.13% 올랐는데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뒤 '매파'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50bp 인하에 찬성한 데 대해 '8월 PCE 물가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낮은 0.14%로 추
<9월 26일 목요일> 어제 오후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호재들이 이어졌습니다. 마이크론의 강력한 가이던스는 모건스탠리가 경고한 것처럼 세계 반도체 경기가 나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죠. 중국 정부는 드디어 시장이 기다리면 재정 부양책과 함께 강력한 경제 지원 의지를 밝혔고요. 그렇지 않아도 미 중앙은행(Fed)의 빅컷으로 완화 봉인이 해제되면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은 줄줄이 돈줄을 풀고 있습니다. 스위스국립은행은 기준금리를 1%까지 낮춘 뒤 추가 인하를 예고했고요. 유럽중앙은행(ECB)이 완화 속도를 높일 것이란 관측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실업급여 청구, 수정된 GDP, 내구재 주문 등 미국의 경제 데이터들은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이렇게 미국, 중국 경제가 동시에 개선되면 온기가 전 세계로 번질 것입니다. 그러면 인플레이션이 걱정될 수 있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100달러 목표를 포기했다'는 뉴스로 인해 국제 유가는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세계 경제 회복을 지원할 거의 완벽한 조합이죠. 26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반도체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중국은 연일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인민은행 등 금융당국이 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 등 유동성 공급을 발표한 데 이어 26일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시진핑 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어 "5% 안팎이라는 올해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재정 지출을 보장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5%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라는 이전의 어조와 달랐습니다. 주목할 점은 회의에서 "부동산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는 것입
<9월 25일 수요일> 미 중앙은행(Fed)가 빅컷으로 대담하게 완화 정책을 시작했습니다. 투자자들은 그걸 좋아했습니다. S&P500 지수가 올해 들어 어제까지 41번째 신기록을 세운 이유입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확인해야 할 게 있습니다. Fed의 금리 인하가 미국 경제를 연착륙으로 이끄는 게 확인되어야 뉴욕 증시는 계속 오를 수 있죠. 연착륙에 대한 확신을 높여줄 핵심적인 경제 데이터는 10월 4일에 나옵니다. 9월 고용보고서죠. 당분간 관망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가운데 애플 테슬라 등 개별 종목 뉴스가 시장을 움직였습니다. 장 마감 뒤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도 관망세의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AI 투자 상황을 짐작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마이크론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는 뉴욕시각 새벽부터 시간순으로 시장 상황과 분석을 전합니다)중국은 연일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인민은행은 전날 은행 지급준비율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고 기관투자자와 상장기업에 8000억 위안에 달하는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기로 했었는데요. 오늘도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016년 이후 최대인 30bp 인하했습니다. 이에 중국 증시는 화답했습니다. CSI 300 지수는 전날 4.33%에 이어 이날 1.48% 상승했는데요. 월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약간 회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경우 "부양책이 이어지는 건 긍정적이지만 디플레이션 대처에 충분하다고 보지 않는다. 시급한 수요 진작에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UBS는 &
<9월 24일 화요일> 경제 데이터는 좋지 않았습니다. 콘퍼런스보드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보다 나빴습니다. 그러나 뉴스 하나가 흐름을 바꿨습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보유 주식 매각을 끝냈다'라는 보도에 엔비디아가 치솟았고, 뉴욕 증시는 24일(미 동부시간)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S&P500 지수는 올해 41번째로 신기록을 세웠죠.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긍정적이지만 시장은 지난주 빅컷 이외에 추가 상승 재료를 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0월 4일 발표될 9월 고용보고서가 상승세를 촉진할 수 있다고 내다봅니다. 아침부터 중국의 부양책 발표가 핵심 이슈였습니다. 인민은행을 포함한 금융당국은 역레포 금리 인하,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과 함께 이례적으로 기관투자자 및 상장기업이 주식과 자사주를 살 수 있도록 수백억 달러를 대출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이 기다려온 바주카포 같은 규모는 아니었지만, 당국은 더 많은 게 나올 수 있다고 암시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이 완화로 돌아서자 중국이 부양책에 쓸 수 있는 카드도 더 많이 늘어난 덕분이겠죠. 이에 중국 증시가 4% 이상 폭등하고요. JD닷컴, 니오 등의 주가는 10% 넘게 뛰었습니다. BYD, 알리바바 등도 급등세를 보였고요. 월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재정 부양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UBS는 "인민은행의 발표는 예상보다 약간 더 공격적이었지만, 더 많은 재정 개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속적인 디플레이션-디레버리징 악순환을 끊으려면 통화정책 완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추가 재정 지원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
<9월 23일 월요일> 미 중앙은행(Fed)의 빅컷에 따른 투자자 열광은 지난주 대부분 시장에 반영된 것 같습니다. 랠리가 이어지려면 경제 데이터가 지속해서 연착륙을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과거 금리 인하 주기에도 주가가 오르려면 경기 침체를 피해야 했었습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이 주시하는 경제 데이터는 목요일(실업급여 청구, 3분기 GDP), 금요일(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몰려 있으므로 전반적으로 23일(미 동부시간) 시장은 조용했습니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에 찬성했던 Fed 멤버들이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다만 지수 밑을 들춰보면 수면 아래에선 상당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빅테크 주식보다는 유틸리티 금융 등 가치주가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죠. 밤새 중국에서는 경기 부진에 직면한 중국 당국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돌았습니다. 인민은행 판궁성 행장을 비롯한 금융당국 수장들이 24일 합동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발표한 때문입니다. 인민은행은 14일 물 역레포 금리를 1.95%에서 1.85%로 내리고, 역레포 시장을 통해 2346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앞날은 여전히 어려워 보입니다. 미국 상무부는 차량연결시스템(VCS)이나 자율주행시스템(ADS)에 중국, 러시아와 연계된 특정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차량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적성국 기술을 탑재한 차량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속내는 유럽을 휩쓸고 있는 중국 전기차의 수입을 아예 틀어막겠다는 것이죠.
<9월 20일 금요일> 지난 수요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빅컷'을 단행했습니다. 목요일 주가는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죠. 금요일인 20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시끄러웠던 이틀을 소화하는 조용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관심은 블랙아웃(침묵) 기간이 끝난 미 중앙은행(Fed) 멤버들의 입에 쏠렸습니다. Fed 내부 여론을 주도해온 '매파'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50bp 인하를 지지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말 인플레이션이 빅컷을 뒷받침하는지는 다음주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서 알 수 있을 것입니다.Fed는 빅컷에 나섰지만 다른 중앙은행들은 그렇게 대담하지 않았습니다.일본은행은 예상대로 정책 금리를 0.25%로 유지했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발언도 매파적이지 않았습니다.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하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지만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확인할 시간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긴급성은 없다는 얘기입니다. 또 "매우 불확실한" 세계 경제 동향을 주시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했죠.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7월 2.8%에서 8월 3.0%로 상승했습니다. 우에다 총재는 그러나 "최근 엔화 강세를 고려하면 물가 상승 위험이 완화되는 듯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이이치 연구소의 히데오 쿠마노 이코노미스트는 "우에다의 발언은 10월 인상 가능성을 배제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엔화 가치는 1% 안팎 하락했습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가 풀리면서 미국 자산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걱정은 오늘은 기우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인민은행도 금리를 동결했습니
<9월 19일 목요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빅컷(50bp)으로 완화 사이클에 돌입했습니다. 월가는 일제히 긍정적 평가를 내렸습니다. 어제 뉴욕 증시에서는 주가가 하락했죠. 하지만 이런 환호가 반영되는 데 시간이 약간 더 걸렸을 뿐이었습니다. 전날 장 마감 뒤 주가지수 선물 시장부터 주가가 뛰기 시작했고 아시아(일본 닛케이 +2.13%, 홍콩 항생 +2.0%), 유럽(독일 DAX +1.55%, 프랑스 CAC +2.29%) 증시도 덩달아 올랐습니다. 금은 최고치를 향해 다시 뛰었고, 구리 가격도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습니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S&P500 지수는 사상 처음 5700선을 뛰어넘었고, 다우는 4만2000선을 돌파했습니다.Fed의 적극적 완화 전환은 경기 침체 확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증시에 긍정적이죠. 사실 시장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얼마나 금리를 낮췄는지보다는 앞으로 연착륙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에 따르면 과거 Fed의 첫 번째 금리 인하 이후 주식은 12개월 동안 좋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1974년 이래 10번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첫 인하 이후 12개월간 주가가 상승할 확률은 80%였고, 평균 수익률은 15%였습니다.그런데 이를 경기 침체가 발생했을 경우, 그리고 피했을 경우로 나눠보면 큰 차이가 납니다. 경기 침체가 발생했던 세 차례의 경우 향후 1년간 주가 상승확률은 33%, 평균 수익률은 -8%입니다.반면 침체가 없었던 7번의 사례에서는 향후 12개월 상승확률이 100%, 평균 수익률은 22%에 달합니다. 도이치뱅크는 "Fed가 금리를 낮춰 경제가 연착륙하는 건 역사적으로 위험자산에 매우 좋은 시나리오였다"라며
<9월 18일 수요일> 미 중앙은행(Fed)이 빅컷, 즉 50bp 인하로 완화 사이클을 시작했습니다. 'Fed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의 예고는 이번에도 들어맞았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까지 낮아질 것으로 믿는다"라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빅컷이 과거 위기 때나 있었던 것을 의식한 듯 "미국 경제는 좋은 상태에 있으며, 오늘의 결정은 그 상태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Fed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25bp 두 차례, 2025년 네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제시했습니다. 금리 인하 폭과 통화정책 성명서, 점도표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모두 전반적으로 비둘기파적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뉴욕 금융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무슨 이유가 있었을까요? 아침까지도 오후 2시 결과를 발표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5bp를 내릴지, 50bp를 인하할지 혼란이 계속됐습니다.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설립자는 "경제 전반을 보면 25bp 인하가 맞다"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25bp든 50bp든)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도 Fed가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때 25bp냐 50bp냐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니라며 "그 결정 밑에 있는 실제 경제가 중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50bp 인하는 "과장된" 것이며 경제는 "꽤 좋아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도이치뱅크의 월가 전문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62%가 25bp 인하를 예상했습니다. 8월 주택 착공 및 허
<9월 17일 화요일> 17일(미 동부시간) 월가에서 가장 많이 들린 질문은 "25냐 50이냐"하는 것이었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첫날 회의를 시작했는데도 아무도 미 중앙은행(Fed)이 25bp를 내릴지 50bp를 인하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Fed의 비공식 대변인'이라고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도 "무엇이 맞을지 불확실성이 많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FOMC 내부 의견이 엇갈릴 때는 결국 제롬 파월 의장이 합의를 끌어낼 것입니다. 쉽게 끌어낼 수 있는 합의는 25bp가 될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Fed는 점진적 접근을 선호하니까요. 하지만 '매파'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선제적 인하'를 언급한 상황에서 50bp 인하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장은 50bp 인하를 강하게 원합니다. 50bp를 내린다면 점도표나 통화정책 성명이 부드럽지 않아도 'Fed는 고용을 지킬 것'이란 강한 메시지가 전달될 것으로 봅니다. FOMC가 25bp를 택한다면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비둘기파적 메시지로 시장을 달랠 것입니다. 그러나 그걸로 충분할까요?FOMC의 결정을 하루 앞둔 가운데 마지막 단서가 될 수 있는 두 가지 경제 데이터가 발표됐습니다.8월 소매판매는 대략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헤드라인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해 월가 컨센서스(-0.2%)보다 좋았습니다. 월가는 자동차업계가 발표한 8월 판매량이 전월보다 4.5% 하락한 것을 고려해 소매판매가 줄었을 것으로 추정했죠. 하지만 소매판매 집계에서는 자동차가 -0.1% 감소에 그친 것으로 집계되어 헤드라인이 예상보다 좋게 나왔습니다. 7월 데이터는 기존 +1.0%가 +1.1%로 상향 수정됐고요. 대신 6
<9월 16일 월요일> 미 중앙은행(Fed)이 오는 수요일 오후 2시(한국 시간 19일 새벽 3시)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연설에서 "때가 됐다"라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얼마나 내릴 것인가입니다. 보통 FOMC가 시작할 무렵이면 이미 Fed가 뭘 할지 시장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다릅니다. 통상적으로 본다면 Fed는 25bp씩 움직이는 걸 선호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뭔가 심각한 게 다가온다고 걱정할 위험이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나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은 지난주 목요일 오전까지만 해도 압도적으로 25bp 인하를 예상했습니다.하지만 지난주 목요일 오후 '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얼마나 인하할지는 여전히 아슬아슬한 상황(close call)"이라고 썼습니다. 기사가 나오기 전 15%에 불과했던 시카고 상품거래소 Fed워치 시장에서는 50bp 인하 베팅은 지난주 말 50%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16일(미 동부시간) 월요일 아침에는 67%까지 올라갔습니다. 티미라오스 기자의 기사가 나온 뒤 50bp 인하 관측이 크게 높아졌는데도, 지난 주말 사이 Fed가 이를 바로잡으려는 시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FOMC 결정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다면 발표 이후 금융시장은 혼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보통 Fed는 그런 상황을 싫어하죠. 그런데도 WSJ 등 매체를 통해 아무런 뉴스가 흘러나오지 않자, 50bp 인하에 대해 Fed 지도부가 편안하게 느끼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강해진 것이죠. 에버코어 ISI는 "Fed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WSJ 등 언론을 통해
<9월 13일 금요일> 어제 '미 중앙은행(Fed)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의 기사가 나온 뒤 다음주 50bp의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커졌습니다. 그런 희망이 13일(미 동부시간) 주가 상승, 금리 하락, 달러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S&P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요. 금값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연착륙으로 향하고 있는 만큼 골드만삭스 등 월가 다수는 여전히 25bp 인하를 예상합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을 며칠 앞두고 최근 몇 년간 이렇게 예측이 엇갈렸던 적이 없으므로 Fed가 WSJ 등 언론을 통해 가이던스를 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Fed는 통상 통화정책 결정이 금융시장에 파문을 일으키는 걸 원하지 않으니까요. 과연 그런 기사가 나올까요?아침 8시 30분에 8월 수입물가가 발표됐습니다. ▶수입물가(전월 대비) : 8월 -0.3% (예상 -0.2%, 7월 0.1%)▶석유 제외 수입물가(전월 대비) : 8월 -0.1% (예상 0.2%, 7월 0.1%)▶수입물가(전년 대비) : 8월 0.8% (예상 0.9%, 7월 1.6%)수입물가는 7월보다 큰 폭 둔화했고, 예상도 밑돌았습니다. 변동성이 큰 원유를 제외한 수입가격도 -0.1%로 역시 7월,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디플레이션이 에너지 뿐 아니라 광범위했다는 얘기입니다. 글로벌 매크로는 "중국으로부터 수입물가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디플레이션을 나타냈다. 이는 앞으로 생산자물가(PPI)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수입가격은 Fed의 물가 벤치마크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계산에 들어가는 요소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수입물가, 석유 제외 수입물가 모두 8월에 예상보
<9월 12일 목요일> 엔비디아의 젠슨 황,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이 함께 되살린 인공지능(AI)에 대한 흥분은 12일(미 동부시간)에도 이어졌습니다. 8월 생산자물가(PPI)는 어제 소비자물가(CPI)처럼 약간 실망스러웠지만,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포함되는 요인들은 예상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물가 벤치마크인 8월 근원 PCE 물가는 빅컷(50bp)을 해도 무리 없는 수준이 될 것이란 뜻입니다. 이에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과거 경기 침체가 없는 가운데 Fed가 금리를 내리면 주가가 지속해서 올랐다는 분석도 투자 심리를 북돋웠습니다. S&P 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9월 손실을 거의 되찾았습니다. 아침 8시 30분에 8월 PPI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헤드라인 PPI(전월 대비) : 0.2% (예상 0.1%, 7월 0.0%)▶에너지/음식을 뺀 근원 PPI: 0.3% (예상 0.2%, 7월 -0.2%)▶헤드라인 PPI(전년 대비) 1.7% (예상 1.7%, 7월 2.2%)▶근원 PPI(전년 대비) : 2.4% (예상 2.4%, 7월 2.4%)헤드라인이나 근원 PPI 모두 전월 대비로는 월가 추정이나 7월 데이터를 상회했습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상품 물가는 안정(0%)됐고, 상승은 주로 서비스 부문(0.4%)에 집중되었습니다. 호텔비가 4.8%나 급등한 게 가장 큰 문제였죠. 어제 CPI와 비슷했고, 인플레이션이 끈적끈적하다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는 25bp 인하를 뒷받침하는 데이터로 해석됐습니다. 다행히 전년 대비로는 예상과 비슷했습니다. 헤드라인 PPI 1.7%는 5개월 만에 최저입니다. 또 18개월 연속으로 1년 전 대비 2% 이하를 이어갔지요. 찰스 슈왑은 "불규칙한 월별 물가 변동을 완화할 수 있는 연율 데이터는 예상과
<9월 11일 수요일>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CPI)는 전반적으로는 월가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도 유지됐죠. 하지만 흠이 하나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요소인 주거비가 반등하면서 근원 물가가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온 것이죠. 그 흠이 좀 컸습니다. 근원 인플레이션이 끈적끈적하게 버틴다면 미 중앙은행(Fed)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리기 어렵습니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50bp) 인하는 사실상 물 건너갔습니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장 초반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3대 지수가 모두 1.5% 안팎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 증시에는 엔비디아가 있었습니다. "수요가 너무 많다"(The demand on it is so great)라는 젠슨 황 CEO 발언에 엔비디아 주가는 8% 넘게 치솟으며 시장을 끌어올렸습니다. 빅컷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제 월가는 다음주 FOMC에서 비둘기파적인 점도표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전 8시 30분 발표된 8월 CPI 보고서에서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2.5%는 7월 2.9%에 비해 크게 둔화한 것으로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것입니다. 에너지와 음식 물가를 제외한 근원 CPI는 한 달 전보다 0.3%, 1년 전에 비해선 3.2%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전월 대비 상승률 0.3%는 7월 및 월가 추정 0.2%보다 높았습니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지면 0.28% 올라서 7월 0.17%, 월가 추정 0.21%를 상회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에너지 물가는 한 달 만에 0.8% 하락했고요. 음식은 0.1% 상승에 그쳤습니다. 헤드라인 물가가 약했던 이유입니다. 근원 물가에서도 중고차 가격이 1.0% 내
국내 최대 해외투자 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www.hankyung.com/globalmarket)은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생생한 투자 정보를 전달한다. 특히 연휴가 끝나는 19일 새벽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글마’는 이를 동시통역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한글마는 연휴에도 뉴욕증시 라이브 방송을 이어간다. 미국 증시가 정상적으로 개장하는 만큼 장 시작부터 마감까지 다양한 투자 정보를 전할 계획이다. 오전 6시에는 김종학 특파원이 ‘오늘장 10분만’을 진행한다.오전 7시에는 김현석 글로벌마켓부장이 뉴욕증시를 깊이 있게 분석하는 ‘월스트리트나우’를 시작한다. 시황은 물론 월가의 분석과 전망을 심층적으로 담는다. 뉴욕증시가 개장하는 오후 10시30분에는 빈난새 특파원이 ‘미나리’(미국 주식 나이트 리포트)를 이어간다.17일 오후 9시30분부터는 김현석 특파원이 미국 8월 소매판매 데이터를 ‘브레이킹 뉴스’로 실시간 중계한다. 만약 Fed가 금리를 내리면 인하 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제 지표다. 이어 19일 오전 2시40분에는 9월 FOMC 회의 결과를 라이브로 방송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을 동시통역으로 전한다. 2022년 3월 긴축을 시작한 Fed가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 세계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라이브 방송 외에 글로벌 경제 이슈를 다루는 다양한 콘텐츠도 업로드한다. 14일엔 일본 도쿄의 김일규 특파원이 제작하는 ‘김일규의 도쿄나우’, 15일은 뉴욕에서 만든 ‘주류경제학’이 올라간다. 네 명의 한경 뉴욕특파원이 한
<9월 10일 화요일> 시장 변동성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은행들이 보수적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가 흔들렸습니다. 국제 유가도 배럴당 60달러대로 폭락하고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대선 TV 토론을 앞두고 관망세도 더해졌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세금과 관세, 정부 지출 등 정책이 달라질 수 있고, 이는 금리와 환율, 주가에 영향을 줄 터이니까요. 다음주 시작되는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속도에도 여파가 미칠 것입니다. 그러나 시장은 엔비디아 등 AI 주식 중심으로 잘 버텼습니다. 오라클이 AI 관련 긍정적 인사이트를 제공한 덕분입니다. 사실 내일 아침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CPI)도 시장 친화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부터 인플레이션이 꺾어진 뒤 물가 지표가 나오면 통상 증시가 힘을 얻었습니다. 어제 가장 큰 이벤트는 애플의 아이폰 16 출시 행사였습니다. 월가의 전반적인 평가는 놀랄만한 것은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다음 달 베타 버전으로 출시되는 데 대해 일부 실망감도 있었죠. 가장 긍정적 놀라움은 아이폰 16 가격을 15와 똑같이 유지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게 아이폰 판매에 이바지할 것이란 기대가 많았습니다. 니덤의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는 매수 등급과 목표주가 260달러를 제시하는데요. "애플은 소비자들이 아이폰 16을 사도록 만들 만한 설득력 있는 사례를 보여주지 않았다. 생성 AI는 아직 너무 새롭고, iOS 생태계에서 가장 좋은 앱은 통상 애플이 아닌 다른 개발자가 만들며, 어제는 그중 아무 것도 보이거나
<9월 9일 월요일>뉴욕 증시는 지난주 1928년 이래 9월 중 다섯 번째로 최악의 출발을 했습니다. 주간 수익률은 1년 반 만에 최악이었습니다. 사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8월 고용보고서는 투자자 마음에 쏙 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실업률은 떨어지고 일자리도 여전히 괜찮은 14만 개나 늘었었지요. 폭락을 유발할만한 데이터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9일(미 동부시간) 주가는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별 뉴스는 없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 16 출시 이벤트가 열린 가운데 애플 주가는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애플 인텔리전스(AI) 기능을 다음 달 베타 버전으로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일부 실망감이 나타났지만, 과거부터 아이폰 출시 행사는 '뉴스에 팔아라' 이벤트로 작용했기 때문에 원래부터 기대는 크지 않았습니다. 시장은 여전히 미 중앙은행(Fed)이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얼마나 내릴까 논쟁하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에 나온 뉴스들은 시장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월요일 0.48% 하락했습니다. 장 초반 3% 넘게 급락하기도 했는데요. 지난주 8월 고용보고서가 나온 뒤 엔화가 급등하고, 이에 따라 지난 8월 초처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2분기 GDP 증가율이 소비 감소로 인해 애초 발표됐던 3.1%에서 2.9%로 하향 조정되면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일부 약화했습니다. 이에 주가가 일부 회복해 소폭 하락세로 마감한 것입니다.다만 여전히 엔 캐리 청산을 조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모건 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Fed가 50bp 이상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할
<9월 6일 금요일>8월 고용보고서가 나오면 미 중앙은행(Fed)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얼마나 금리를 내릴지 뚜렷해질 줄 알았습니다. 미국이 연착륙으로 향할지, 침체가 발생할지 명확해지길 기대했죠. 그러나 6일(미 동부시간) 발표된 8월 고용은 아무것도 해결해주지 못했습니다. 신규 고용이나 실업률 등은 예상에 부합했지만, 이전 2개월 치 데이터가 크게 하향 수정되는 등 애매한 게 많았습니다. 그런데 FOMC를 앞두고 마지막 발언에 나선 중량급 Fed 스피커들은 25bp 인하로 기운 듯했습니다. 고용 둔화가 걱정되는 가운데 Fed가 천천히 인하한다면 침체 가능성은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실망 매물이 나왔습니다. 브로드컴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 가이던스로 인해 반도체,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 폭이 컸습니다. 월가는 오는 11일 8월 소비자물가(CPI)가 첫 인하 폭이 얼마나 될지 최종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아침 8시 30분 발표된 8월 고용보고서는 예상에는 부합했지만, 세부 내용이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비농업 일자리는 14만2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왔는데요. 예상 16만4000개보다 약간 적었지만 7월보다는 많은 수치입니다. 그런데 지난 두 달 치 수치가 8만6000개나 하향 수정됐습니다. 6월 수치가 17만9000개→11만8000개로, 7월 11만4000개→8만9000개로 낮춰진 것이죠. 이에 따라 3개월 평균 월평균 고용은 11만6000개로 낮아졌습니다. 이는 상반기 20만7000개, 2023년 25만1000개보다 현저히 둔화한 것입니다.실업률은 월가 기대처럼 7월 4.3%에서 4.2%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반올림 전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따지면 7월 4.253%가 8월 4.221%로 떨어진 데 불과했습니다. 이
<9월 5일 목요일>단기적으로 뉴욕 증시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는 8월 고용보고서 발표에 앞서 5일(미 동부시간) 여러 가지 고용 데이터가 공개됐습니다. 결과는 엇갈렸습니다.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개선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약간 가라앉았습니다. 그러나 8월 고용보고서가 어떻게 나올지는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월가는 신규고용은 16만 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4.2%로 나올 것으로 추정합니다.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만 개로 예상하는 반면, 시티그룹은 12만5000개로 추정하는 등 예측은 크게 엇갈립니다. 결국 오늘 시장은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8월 고용보고서는 6일 아침 8시 30분(한국 시간 6일 밤 9시 30분)에 발표됩니다.아침부터 경제 데이터가 쏟아졌습니다. 시간순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① (아침 7시 30분) 늘어난 해고, 줄어든 채용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가 발표한 8월 기업 해고 및 고용 계획은 좋지 않았습니다. 해고는 늘어나고 채용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업들은 8월 7만5891건의 해고를 발표했는데, 이는 7월 2만5885건에 비해 193% 증가한 것입니다.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이고요. 다만 작년 동기(7만5151건)와 비교하면 1% 증가에 그쳤습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해서 총 53만6421건의 해고가 발표됐는데, 이는 작년 동기(55만7057건)보다 3.7% 감소했고요. 앤드루 챌린저 수석 부사장은 "8월 일자리 감축 급증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시장 역학이 변화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기업들은 운영 비용 증가부터 잠재적인 경기 침체 우려까지 다양한 압박에 직면해 있으며, 이로 인해 인력 관리에 대한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해고 추세는
<9월 4일 수요일>9월 뉴욕 증시의 내림세는 4일(미 동부시간)에도 이어졌습니다. 투자자들이 성장 데이터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구인이직(JOLTS) 보고서 등 경제 데이터가 꾸준히 둔화하면서 약간 불안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경기 침체를 가리키는 건 아니지만, 그럴 개연성은 이어지고 있죠. 오는 금요일 예상보다 좋은 8월 비농업 고용이 나오면 시장 분위기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앞으로도 한동안은 경제 데이터가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섞여서 나올 것이고, 경제 전망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는 변동성이 높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시장 부진의 이유로 9월의 나쁜 계절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큰데요. 9월은 어떻게 따져도 나쁜 달입니다. 1928년부터 보면 9월의 상승확률은 43%에 그치며 월별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2%입니다. 2차 대전 이후를 따지면 0.8% 내렸고요. 지난 10년간은 2.3% 떨어졌습니다. 지난 4년 동안엔 모두 하락했고 평균 하락률은 6%를 넘습니다. 그리고 올해와 같은 대선 연도에는 이런 9월의 나쁜 계절성이 통상 10월까지 이어집니다. 1980년부터 따졌을 때 대선 연도인 해에는 9월 하락률이 0.2%에 그치는데요. 10월이 -1.4%로 오히려 더 나빴습니다.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면서 물가 데이터에 관한 관심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대신 성장 우려가 커지면서 고용 데이터가 시장을 좌우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장도 그랬습니다.아침 8시 30분 발표된 7월 무역수지에서 적자 규모는 한 달 만에 7.9%(58억 달러) 증가한 788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2022년 중순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규모입니다. 수출은 0.5% 증가했지만, 수입은 2.1%나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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