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톰리 "1월초 S&P 5000"…JP모간 "산타 랠리 이어 1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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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톰리 "1월초 S&P 5000"…JP모간 "산타 랠리 이어 1월 효과"](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8437554.1.pn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톰리 "1월초 S&P 5000"…JP모간 "산타 랠리 이어 1월 효과"](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8437565.1.jpg)
이번 주는 별다른 이벤트가 없습니다. 이미 뉴욕은 텅 비었고, 출근하는 사람들도 없습니다. 월가에서도 보고서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 등 몇몇 경제지표 발표가 있지만, 투자자들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20만 건 안팎까지 떨어졌고, 이번 주에도 20만 건 안팎에 나올 것입니다.
월가 관계자는 "오미크론으로 인한 우려가 사라진 현재 뉴욕 증시에는 별다른 걱정거리가 없다"라면서 "산타 랠리가 발생하는 건 지금으로선 당연한 것 같이 느껴진다"라고 말했습니다.
① 오미크론은 그냥 지나쳐갈 것
미국의 오미크론 감염자 증가세는 무섭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하루 평균 신규 감염자는 이제 20만 명대 중반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7일 이동평균 일일 감염자 수도 19만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있던 지난 주말에 28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조종사, 승무원 등 항공업계 종사자들 사이에도 코로나가 심각하게 번지면서 비행기를 운영할 수 없었던 탓입니다. 이는 이날 항공주, 크루즈 주식의 부진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톰리 "1월초 S&P 5000"…JP모간 "산타 랠리 이어 1월 효과"](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8437560.1.jpg)
오미크론은 미국 경제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입니다. 오픈테이블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한 주 동안 미국 레스토랑의 예약 좌석 수는 2019년 동기보다 27%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커진 격차입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톰리 "1월초 S&P 5000"…JP모간 "산타 랠리 이어 1월 효과"](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8437550.1.jpg)
하지만 이런 영향은 내년 1, 2월 정도에 그칠 것이란 게 대체적 예상입니다. 미국 경제에 큰 자국을 남기기보다 일종의 딸꾹질처럼 지나갈 것이란 예상입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톰리 "1월초 S&P 5000"…JP모간 "산타 랠리 이어 1월 효과"](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8437557.1.jp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톰리 "1월초 S&P 5000"…JP모간 "산타 랠리 이어 1월 효과"](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8437553.1.png)
S&P500 지수는 지난주 11월 8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 4701.70보다 0.5% 오른 수준으로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이날 1.4% 추가 상승했습니다.11월~12월 중순까지 지속해서 조정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특히 고평가 기술주, 밈주식, 신규상장주 등 많은 주식이 급락하는 등 큰 폭의 하락을 겪었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불확실성 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지금 랠리에는 많은 연료가 남아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오미크론이 처음 보도된 추수감사절 이후, 광범위한 공황과 히스테리가 발생하고 소비자 심리가 떨어지면서 많은 헤지펀드는 주식을 팔아 많은 현금을 확보했고 그들의 현금 비중은 올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커졌다. 오미크론 소식이 전해진 뒤 사람들은 마치 시장이 무너지는 것 같은 엄청난 공포를 겪었다. 나는 지난 5일 동안의 상승장에 그렇게 옆으로 빠졌던 많은 현금이 투입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 생각엔 오미크론 데이터가 더 나오면 지금 예상보다 더 좋아보일 수 있다. 우리의 데이터 과학자인 켄 카를로스에 따르면 감염 사례는 1월 초에 정점을 찍을 것이다. 그 말은 시장이 이미 바닥을 쳤다는 얘기다. 1월 초에 S&P500 지수가 5000에 도달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톰리 "1월초 S&P 5000"…JP모간 "산타 랠리 이어 1월 효과"](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8437552.1.jpg)
③ 경제 성장 & 기업 이익은 괜찮다
1분기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치는 낮아지고 있습니다. 또 빌드백배터 법안의 통과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재정 부양책과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 부양책이 동시에 사라질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하지만 월가는 내년에도 미국이 추세 이상의 강력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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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국의 가계는 여전히 2조 달러가 넘는 막대한 팬데믹 기간 잉여저축을 갖고 있습니다. 언제라도 소비에 쓰일 수 있는 돈입니다. 미국 경제의 성장동력인 소비는 계속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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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부양책도 어떻게든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강합니다. 캐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주말 CBS의 '페이스 더 내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빌드백배터 법안 통과를 위한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1조7500억 달러 사회복지 인프라 법안을 포기하기에는 "(통과시키지 못한다면)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는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이 받아들일 수 있는 타협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나는 포기하지 않고, 대통령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업 이익 전망도 괜찮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이익은 내년에도 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올해 증가율 45.1%(추정)보다는 크게 낮아지지만, 지난 10년간 연평균 5%에 비하면 여전히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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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금리 많이 올리기 어렵고, 올려도 괜찮다
미 국채 금리는 계속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년물은 올랐지만 연 0.7% 안팎입니다. 향후 2년간 기준금리를 두 번 정도 올리는 수준입니다. 이날 10년물은 전장(1.492%)보다 내린 1.48%를 기록했습니다.
여전히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내년 중반부터 둔화하기 시작할 것이고, Fed는 금리를 많이 올리지 않으리라고 믿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수준에서 금리가 유지된다면, 위험자산인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높게 유지될 것입니다. 기술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입니다. 애플은 이날 2.3% 오른 180.13달러를 기록해 다시 시가총액 3조 달러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3% 올랐고, 엔비디아가 4.4% 급등하는 등 반도체주도 활개를 쳤습니다. 테슬라도 2.5% 상승했습니다.
Fed가 금리를 올린다 해도 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첫해 경기가 무너지거나 시장이 하락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나타납니다. LPL파이낸셜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60년 동안 Fed의 금리 인상 주기 초기에 12개월간은 모든 사례에서 주가가 상승했고, 평균 11.5% 올랐다고 분석했습니다. Fed가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때는 그만큼 경기가 좋을 때이기 때문이겠지요.
물론 내년 시장은 지금 분위기와는 달리 여러 걸림돌을 넘어야 할 것입니다. 피터 치르 전략가는 "시장은 이미 오미크론의 심각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긍정적 뉴스로 인한) 랠리는 많이 남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미국 경제 및 소비 둔화, 그리고 인플레이션과 덜 시장 친화적인 Fed와 맞닥뜨려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톰리 "1월초 S&P 5000"…JP모간 "산타 랠리 이어 1월 효과"](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8437561.1.jpg)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인터뷰에서 금융 시장이 장기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가장 중요한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미래는 과거보다 덜 매력적일 것이다. 지난 25년간 연평균 수익률 6%를 기록했지만, 이제 낮은 수익률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심지어 수익률은 부정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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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