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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락앤락 상장폐지 '초읽기'…어피너티 지분 86% 넘어

    ▶마켓인사이트 6월 10일 오후 5시 18분  코스닥 상장사 락앤락의 상장폐지 작업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 대주주인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공개매수로 지분율을 86% 넘게 끌어올린 데 이어 나머지 지분도 포괄적 주식 교환으로 모두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락앤락은 10일 어피너티가 공개매수로 자사 주식 629만3625주(발행주식총수의 14.5%)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어피너티의 락앤락 지분율은 86.38%로 늘었다. 어피너티는 올해 4~6월 두 차례에 걸쳐 락앤락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했다.공개매수로 상장폐지 요건인 ‘지분 95%’를 취득하지 못한 어피너티는 포괄적 주식 교환으로 잔여 주식을 얻을 계획이다. 포괄적 주식 교환은 전체 지분 가운데 3분의 2만 확보한 최대주주가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 소액주주 지분을 특정 가격에 강제로 사들일 수 있는 제도다.포괄적 주식 교환 가격은 공개매수가와 동일한 주당 8750원이다. 매수 기간은 7일부터 9월 6일까지다. 포괄적 주식 교환은 현행법상 국내 법인만 할 수 있다. 어피너티는 해외 법인을 통해 보유한 이 회사 주식을 국내 법인에 현물출자한 뒤 주식 교환에 나설 계획이다. 어피너티는 2017년 6293억원을 들여 락앤락 경영권 지분을 얻었다. 당시 인수 가격은 주당 1만8000원이었다.하지은 기자

    2024.06.10 18:36
  • 특장차 제조업체·IT 솔루션 업체 매물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기반의 특장차 제조업체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지분 70~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600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이다. 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최근 매출이 급성장 중인 회사로 자동차 분야에서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원하는 기업에게 적합한 매물”이라고 소개했다.IT 솔루션 업체 B사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B2G(기업·정부 간 거래)와 금융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시스템을 갖춘 회사로 인프라 운영, 클라우드, 네트워크 보안을 영위하고 있다. 작년 실적 추정치는 300억원이다. 이 파트너는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내고 있어 유관 분야에서 인수가 적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연매출 150억원의 화장품 브랜드 팬덤 플랫폼 C사도 매물로 나왔다. C사는 화장품 브랜드 콘텐츠 제작부터 마케팅, 쇼핑몰 운영, 팬덤 데이터 분석까지 브랜드 성장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매각을 주관한 김대업 M&A 브릿지코드 파트너는 “매출 성장과 함께 작년엔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고 전했다.하지은 기자

    2024.06.10 15:55
  • 백기사 찾기 쉽지 않네…한솔케미칼 3세 승계 난항

    ▶마켓인사이트 6월 7일 오후 4시 39분  한솔케미칼이 3세 승계를 준비 중인 가운데 낮은 대주주 지분율로 고민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과거 두 차례 기관투자가에 최대주주 지위를 빼앗긴 적이 있다.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3년 전부터 ‘백기사’를 물색해왔지만 기업가치에 대한 눈높이 차 때문에 쉽지 않은 분위기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솔케미칼 대주주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외부 기업 등을 대상으로 투자자를 찾고 있다. 한솔케미칼 대주주는 조동혁 회장과 특수관계인으로 지분율이 15.08%다. 백기사 찾기는 3세 승계를 앞두고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조 회장의 장녀인 조연주 부회장으로 승계 구도가 사실상 확정됐다. 조 부회장은 2015년부터 등기임원으로 경영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작년 조 부회장은 지분 4.16%를 상속받아 지분율을 1.42%에서 5.58%로 늘렸다. 조 회장 지분은 7.5%다.하지만 조 회장 지분 전체를 넘겨받더라도 경영권이 안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10.83%)과의 차이가 근소한 데다 블랙록자산운용(6.09%), VIP자산운용(5.19%)도 주요 주주로 있다. 이들 지분을 모두 합치면 대주주 지분율을 훌쩍 넘어선다. 한솔케미칼은 과거 두 차례 외부에 최대주주 지위를 넘긴 적이 있다. 2015년엔 KB자산운용이, 2019년엔 국민연금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이 탓에 조 회장은 3년 전부터 백기사 찾기에 열중했다. 당시 몇몇 PEF를 접촉했지만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지진 못했다. 그 후 작업이 멈췄다가 작년부터 조 부회장 주도로 재개됐다. 최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DI동일과 지분 맞교환을 논의했지만 성사되지 못한

    2024.06.07 18:16
  • '어도어 지분 80%' 하이브, 민희진 못 쫓아낸다

    ▶마켓인사이트 5월 30일 오후 4시 45분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예상을 뒤엎고 하이브와의 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재판부는 민 대표가 하이브 경영진과 대립각을 세웠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도어에 대한 배임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번 소송은 주주간계약 약정으로도 대주주 의결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첫 사례가 됐다.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소송에 30일 인용 결정을 내렸다. 민 대표는 31일 열리는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신을 어도어 대표 및 사내이사에서 해임하는 안건에 하이브가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해달라며 이달 초 가처분을 신청했다.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민 대표는 직위를 유지하게 됐다. 하이브는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주주임에도 민 대표를 축출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법조계에선 인용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이 많았다. 하이브가 제기한 업무상 배임죄 수사가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에서 ‘배임 행위는 없었다’고 규정하기엔 부담이 클 것이라는 점에서였다. 하지만 재판부는 “모색 단계를 거쳐 구체적인 실행 행위까지 나아갔다고 보기 어렵다”며 “하이브에 대한 배신적 행위가 될 수는 있겠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 행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제출된 주장과 자료만으로 해임·사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으면서 본안 판결에 앞서 가처분으로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를 금지할 필요성이 소명됐다”고 밝혔다.이번 소송의 쟁점은 민 대표 재직 기간을 다룬 주주간계약 조항이 상법상 주주 의결권보다

    2024.05.30 19:01
  • [단독] 한화갤러리아, 식음료 강화…퓨어플러스 200억에 인수

    ▶마켓인사이트 5월 27일 오후 1시 57분  한화갤러리아가 음료 제조업체 퓨어플러스를 인수한다. 식음료(F&B)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퓨어플러스 경영권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퓨어플러스는 유기농 주스, 과실음료 등을 제조하는 비알코올성 음료 제조 전문기업이다. 인수 가격은 2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2001년 설립된 퓨어플러스는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제조업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도 생산한다. 아카시아 꿀물 등이 대표적인 OEM 상품이다. 이번 인수는 한화그룹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주도했다. 김 본부장은 작년부터 유통 신사업 확대를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하지은 기자

    2024.05.27 18:50
  • 美 캘퍼스도 33조 베팅…다시 불붙는 ESG

    약 650조원의 자산을 굴리는 미국 최대 연기금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차세대 ‘기후 투자’에 향후 6년간 250억달러(약 33조원) 규모의 자금을 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주요 연기금이 이 같은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건 이례적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논란에 냉랭하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심리가 반전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작년 하반기만 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던 국내 ESG 관련 펀드들에 자금 유입이 늘고 연초 대비 수익률도 최대 18% 가까이 치솟을 정도로 회복세가 뚜렷하다. 플러스로 돌아선 ESG 투자26일 코스콤에 따르면 국내 ESG종합 상장지수펀드(ETF) 13종이 지난 한 달간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인 ‘SOL 미국S&P500ESG’는 연초 대비 17.72% 상승했다. ‘KODEX 200ESG’도 8.27% 올랐다. 펀드가이드에 따르면 같은 기간 사회책임투자(SRI), 주식형·채권형 ESG 펀드 모두 누적수익률이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작년 하반기 이들 펀드는 대체로 수익률이 저조했다. 지난해 10월만 해도 ETF 13종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ESG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기술주 비중이 높았던 영향이다.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기술주가 하락하면서 수익률도 저조했다. 그린워싱 논란도 하락세에 불을 지폈다. 미국에선 술·담배·도박 등 죄악주에 투자하는 ‘반(反)ESG 펀드’에 자금이 몰릴 정도였다. 글로벌 ‘큰손’들 본격 참전올 들어선 상황이 180도 바뀌고 있다. 미국 내 ESG종

    2024.05.26 18:21
  • 스팩 빼고도 13곳 청약…6월 내내 공모주 쏟아진다

    ‘승리의 여신: 니케’ 제작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 등을 비롯해 13개 종목이 다음달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기업공개(IPO) 시장에 모처럼 큰 장이 선 가운데 공모주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음달 공모주 일반 청약을 받는 기업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제외하고 총 13개사다. 이달 일반 청약을 받은 신규 상장주가 아이씨티케이(ICTK), 노브랜드 등 2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늘었다.다음달 첫째 주(3~7일) 그리드위즈와 라메디텍을 시작으로 둘째 주(10~14일)엔 씨어스테크놀로지, 한중엔시에스, 이노그리드, 엑셀세라퓨틱스, 에스오에스랩이 일반 투자자에게 신주 청약을 받는다. 셋째 주(17~21일)엔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노리는 게임사 시프트업을 비롯해 하이젠알앤엠, 에이치브이엠, 이노스페이스의 공모주 청약 일정이 잡혀 있다. 마지막 주(24~28일)엔 하스, 이앤셀의 일반 청약이 예정돼 있다.시프트업의 상장은 게임사 IPO가 2년여 만에 재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게임사 상장은 2022년 11월 티쓰리를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긴 상태다. 시프트업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3조5000억원이다.이노그리드는 증권신고서를 네 번 정정한 끝에 금융감독원의 심사 문턱을 넘었다. 올 들어 실적이 급격히 꺾인 탓이다. 이노그리드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32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 1분기에는 40억원에 그쳤다. 이 기간 영업손실(22억원)은 작년 연간 손실(10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앞서 이 기업은 지난해 2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고 11개월 만인 지난 1월 말 이를 통과해 거래소 IPO 심사 기간 최장 기록을 썼다.이 밖에도 증

    2024.05.26 18:05
  • '다나와' 운영 커넥트웨이브…MBK, 2차 공개매수 추진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커넥트웨이브의 2차 공개매수에 나선다. 앞서 이 회사를 상장폐지시키기 위해 한 차례 공개매수를 했지만 충분한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탓이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는 27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22일간 코스닥 상장사 커넥트웨이브 2차 공개매수를 추진한다. 1차 공개매수 기간에 확보하지 못한 잔여 주식 713만32주(잠재발행주식총수의 13%)를 얻기 위해서다. MBK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4일까지 1차 공개매수로 의결권 지분의 86%를 확보했다.MBK는 추가 공개매수를 거쳐 커넥트웨이브를 자진 상장폐지시킬 계획이다. 공개매수가는 1만8000원으로 1차 공개매수 때와 동일하다.2차 공개매수에서 지분 전량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MBK는 교부금 주식 교환 제도를 통해 자진 상장폐지에 나설 수 있다. 상법에 따라 지배주주는 지분 66.7% 이상을 확보하면 주주총회 특별결의(의결권 3분의 2 이상 동의)를 거쳐 소액주주 지분을 강제로 사들일 수 있다. 커넥트웨이브는 가격 비교 서비스 ‘다나와’ 운영사다. MBK는 2022년 총 6000억원을 들여 이 회사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하지은 기자

    2024.05.26 18:02
  • 매출 150억 식품 제조·유통업체 매물로

    식품 제조 및 유통 업체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150억원이다. 자산은 100억원으로 부채가 60억원, 부채를 뺀 순자산은 40억원가량이다. 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온·오프라인 채널 유통망을 구축한 회사로 최근 공장을 증설해 가정간편식(HMR) 제품군을 확대했다”고 말했다.안전관리 인력 아웃소싱 기업 B사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실적 추정치는 150억원이다. 삼성·SK·롯데 등 대기업과 협력 관계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김대업 M&A 브릿지코드 파트너는 “수익이 안정적이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브릿지코드는 네이버와 오늘의 집 등 주요 플랫폼에 입점해 있는 가구 도소매 업체 C사도 매물로 소개했다. 매출 추정치는 140억원이다. 김 파트너는 “온라인 채널에서 경쟁력을 갖췄고 제품군도 확장하고 있어 향후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하지은 기자

    2024.05.20 15:55
  • 제이엔텍 2년 만에 새주인 찾자…폐기물 매립업체 M&A 활기

    ▶마켓인사이트 5월 14일 오전 9시 54분  한동안 뜸하던 폐기물 매립업체 인수합병(M&A)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인다. 국내 최대 매립장으로 알려진 제이엔텍이 매물로 나온 지 2년 만에 매각이 성사되자 그동안 매각 시기를 타진해온 다른 폐기물 매립업체들도 잇따라 새 주인을 찾기 시작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충남 서산 지곡오토밸리산업단지에 있는 에코솔루션, 충북 음성 금왕테크노밸리산단의 케이에코 등이 매각을 추진 중이다. 에코솔루션은 2012년부터 5만여㎡ 규모의 폐기물 매립장을 운영하고 있다. 케이에코는 올 하반기 매립장 준공이 예정된 신생 업체다. 용지 면적은 1만2000㎡ 수준이다. 업계는 이들 업체의 매각가가 각각 최대 2000억원,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폐기물 투자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주요 환경 대기업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폐기물 시장은 3년 전까지만 해도 수십 곳이 손바뀜을 겪을 정도로 M&A가 활발했지만 2022년부터 거래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매립장 공급 증가로 매립단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2020년 t당 24만원대이던 매립단가는 작년 말 20만원 안팎으로 떨어졌다.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충남 당진에 자리한 국내 최대 매립업체인 제이엔텍은 매각 추진 2년 만에 인수자를 찾았다. 지난 3월 폐기물 전문 PEF 운용사인 어펄마캐피탈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어펄마는 이 회사 기업가치를 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2021년 영업을 시작한 제이엔텍은 매립 면적이 17만㎡에 달한다.전문가들은 에코솔루션, 케이에코 등 다른 업체들도 큰 무리 없이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폐기물 발생량이

    2024.05.17 18:10
  • 경영권 잡은 한미약품 차남, 공동대표에서 모친 해임

    ▶마켓인사이트 5월 14일 오전 11시 37분  아들들과 경영권 분쟁 중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공동대표직에서 결국 해임됐다. 한미사이언스는 송 회장과 차남 임종훈 사장 공동대표 체제에서 임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모자(母子) 공동 경영은 약 한 달 만에 파국으로 마무리됐다.한미사이언스는 14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그룹 사옥에서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공동대표인 송 회장 해임안을 가결했다. 출석 이사의 과반이 동의한 가운데 장남인 임종윤 이사는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송 회장은 한 달 만에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다만 사내이사직은 자진 사퇴하지 않는 한 유지된다. 사내이사직 임기는 2026년 3월 29일까지다.이번 임시 이사회는 차남인 임 사장이 소집했다. 임 사장은 임원 인사 문제로 모친과 갈등을 빚었다. 지난달 송 회장 측근 임원을 해임하려다가 실패하자 결국 송 회장을 공동대표에서 몰아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공동대표 체제에선 주요 결정을 할 때 공동대표 모두의 의사가 일치해야 한다.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임 이사, 임 사장 형제가 장악했다. 이들 형제는 여동생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과 송 회장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을 추진하자 이에 반발했고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사회도 전체 9명의 자리 중 5명을 형제 측 인사로 채웠다.한미사이언스는 임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원래 송 회장 단독대표 체제였다가 임 사장이 지난달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공동대표 체제 기간에 화해 모드로 돌아선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었지만 모친 해임으로 가족 간 분

    2024.05.14 18:57
  • [단독] 한미 차남, 母송영숙 대표 해임 추진

    ▶마켓인사이트 5월 13일 오후 3시 2분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한미약품그룹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공동대표이사 해임을 추진한다. 그러나 임 대표와 같은 편이었던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해임에 반대해 다시 ‘형제의 난’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의 차남인 임종훈 대표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소집하고 공동대표인 송 회장 해임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임원 인사 문제로 모친과 갈등을 빚으면서다. 임 대표는 지난달 송 회장 측근 임원을 해임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모친을 공동대표에서 몰아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남인 임종윤 이사는 모녀와의 경영권 분쟁이 드러나면 투자 유치에 제동이 걸릴 수 있어 해임에 반대하는 상황이다.임종윤·종훈 형제는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함께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매각 및 투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글로벌 펀드와 협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펀드는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인 곳엔 투자할 수 없어 해임 안건을 두고 형제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했다.이들 형제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통해 송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을 밀어내고 이사회를 장악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송 회장 단독대표에서 차남 임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로 변경되며 가족 간 분쟁이 종식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형제간 이견으로 다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하지은 기자

    2024.05.13 18:18
  • 매출 10억, 동남아 진출 K뷰티 업체 매물로

    동남아시아 화장품 유통 업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10억원이다. 자산은 10억원으로 부채가 5억원, 부채를 뺀 순자산은 5억원가량이다.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동남아시아에 자사몰을 구축한 K뷰티 회사”라며 “매각과 투자유치 등 거래 구조를 다양하게 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하지은 기자

    2024.05.06 16:40
  • 또 공개매수 직전 급등…개미 울리는 미공개정보 유출

    ▶마켓인사이트 4월 29일 오후 5시 14분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코스닥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커넥트웨이브의 공개매수를 선언한 가운데 사전에 정보가 샌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번에도 공개매수가 발표되기 직전에 거래량이 급증하고 주가가 미리 급등했기 때문이다.MBK파트너스는 다음달 24~26일 커넥트웨이브 보통주 1664만7864주(38.91%)를 공개매수하겠다고 29일 발표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만8000원으로 책정됐다.커넥트웨이브 주가는 미리 올라 있었다. 공개매수 발표 직전 5거래일간 24.76% 올랐고, 직전 거래일인 26일에만 18.85% 상승했다. 거래량(192만6085주)은 그 전날(4만7188주)과 비교하면 40배에 이르는 수준이었다. 회사는 공개매수 발표 직전 5거래일 동안 기관 2곳이 각각 커넥트웨이브 주식을 100만 주 이상 쓸어 담았다고 공시했다.현재 공개매수가 진행되고 있는 락앤락도 같은 패턴을 보였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공고하기 전날(17일) 락앤락은 11.6% 급등했다.한앤컴퍼니의 쌍용C&E, MBK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도 마찬가지다. 공시 직전 3거래일 동안 상승률이 각각 7.55%, 18.62%에 달했다.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도 1차 공개매수 공시 직전 3거래일간 주가가 19% 올랐다.공개매수는 주가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그만큼 공개매수와 관련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하면 내부자 정보 이용 금지와 연관된 자본시장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공개매수 사전 유출이 고질적으로 되풀이되고 있다.한국에선 구조적으로 공개매수 정보가 샐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 자본시장법에서 요구하는 공개매수신고

    2024.04.29 18:11
  • MBK파트너스 '다나와 운영社' 커넥트웨이브 공개 매수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 등을 운영하는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인 커넥트웨이브의 지분 약 38%를 공개매수한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지분 48.69%와 2대주주인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 지분 9.29%, 자사주 등을 제외한 유통 주식 전량이다. MBK는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곧바로 상장폐지할 계획이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는 29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26일 동안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커넥트웨이브 보통주 1664만7864주(38.91%)를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보통주 1주당 1만8000원으로 책정했다. 26일 종가보다 15.61% 높은 수준이다. 커넥트웨이브는 이날 18.85% 오른 1만55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체 주식 매입 규모는 2996억원이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MBK는 응모율과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다.커넥트웨이브는 종합 e커머스 전문 기업이다. 다나와 외에 국내 1위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 국내 2위 인터넷 쇼핑몰 구축 서비스 ‘메이크샵’, 가격비교 플랫폼 ‘써머스플랫폼’ 등을 보유하고 있다.MBK는 앞서 2021년 11월 다나와와 코리아센터를 동시에 인수한 뒤 합병 법인인 커넥트웨이브를 출범시켰다. MBK는 당시 인수자금으로 총 6000억원을 썼다.커넥트웨이브는 작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4602억원, 영업이익 364억원을 냈다. MBK가 인수한 해인 2021년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394억원, 174억원 수준이었다.하지은 기자

    2024.04.28 18:57
  • 하이브 "경영권 탈취 물증 확보, 배임 고발"…민희진 "계획도 없었다"

    ▶마켓인사이트 4월 25일 오후 5시 30분 하이브가 걸그룹 뉴진스가 속한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사진)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한 물증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민 대표는 “계획도, 의도도, 실행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하이브는 이날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감사 대상자들이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 데리고 나간다’고 하거나 뉴진스 계약 해지 등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또 민 대표가 경영진에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하이브는 전했다.민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동 한국컨퍼런스센터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진실을 얘기하기 이전에 프레임이 이미 씌워져 나는 마녀가 돼 있었다”며 “내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날 배신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사적 대화 내용을 하이브가 짜깁기한 것이고 회사의 가치를 훼손하는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민 대표의 법률대리인 측은 “민 대표의 행위는 배임이 될 수 없다”며 “실제 기도했거나 실행한 내용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경영권 탈취 시도 문건이라 불리는 자료들에 대해선 “노는 얘기로 한 걸 진지병 환자들처럼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수나 직장 마음에 안 들면 푸념할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 뉴진스와의 독자 행보를 모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

    2024.04.25 18:19
  • 日도 30년전 화학업계 위기…"한 지역 1社만 남겼다"

    한국 화학업계가 처한 불황은 30년 전 일본의 상황과 닮았다. 난립한 기업들이 가격 경쟁을 벌였고 투자가 중복되면서 수익은 곤두박질쳤다. 당시 일본 기업들의 생존을 위협한 것은 무서운 속도로 규모를 키우던 한국과 대만 기업들이었다. 중국의 부상으로 존폐 위기에 선 오늘날 국내 화학사들의 거울상이다.일본은 1990년대를 기점으로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해 위기를 돌파했다. ‘한 지역에 1개사만 남긴다’는 원칙을 세우고 기업 간 통폐합을 추진해 과당경쟁을 멈췄다. 2000년대 들어 구조조정을 진행한 일본 내 나프타분해시설(NCC) 규모만 117만t에 달했다. 전체 생산량의 15%를 단번에 줄였다. 대표적인 곳이 미쓰비시화학이다. 중부지방의 미에현 욧카이치에 있던 연산 27만t 규모 에틸렌 설비를 2001년 폐쇄했다.일본 기업이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었던 데는 정부의 역할이 컸다. 당시 통산성(현 경제산업성)은 5개년 한시법인 ‘특정산업구조개선 임시조치법’을 1983년 5월부터 시행했다. △효율적인 설비로의 생산 집중 △공동 투자 △공동 판매회사 설립 △과잉설비 처리 등이 담겼다. 법이 일몰된 뒤엔 기업이 자체적인 구조개편에 나섰다.구조조정에만 그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법을 개정해 회사마다 특정 제품 생산에 주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1999년 산업활력법, 2014년 산업경쟁력강화법이 대표적이다. 제품별 생산능력이 각 기업에 집중되면서 선도기업이 나오기 시작했다. 폴리프로필렌(PP)에선 2003년 통합 설립된 일본폴리프로가, 폴리에틸렌(PE)에선 그해 합작법인으로 세워진 일본폴리에틸렌이 1위 입지를 굳혔다.폐쇄한 설비가 있던 자리는 각 지역 특성에 맞게 용도

    2024.04.23 18:42
  • 매출 70억 IT 솔루션업체 매물로

    IT 솔루션 업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70억원, 영업이익 4억원이다. 자산은 70억원으로 부채가 20억원, 부채를 뺀 순자산은 50억원가량이다.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금융·공공·교육기관 등 거래처가 다양하다”며 “유지보수 매출이 지속적으로 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하지은 기자

    2024.04.15 15:55
  • M&A 실탄확보 나선 대기업·사모펀드들

    투자 심리가 해빙기에 접어들자 인수합병(M&A) 시장은 ‘실탄’ 마련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사모펀드(PEF)들은 대규모 펀드레이징에 나섰고, 기업들은 비주력 자산 매각과 회사채 발행으로 현금 곳간을 두둑하게 불리고 있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형 PEF 운용사들은 M&A 자금 마련을 위한 펀드레이징 작업에 한창이다. 작년 약 5조원을 집행한 MBK파트너스는 올해 더욱 공격적인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10조원 규모로 6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서 절반 이상을 모았다. 한앤컴퍼니도 약 4조원 규모로 4호 펀드를 결성하고 있다.드라이파우더(미소진 약정액)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쌓여 있다. 작년 말 기준 MBK와 한앤컴퍼니를 비롯해 스틱인베스트먼트, IMM PE 등 4대 대형 운용사에 쌓인 드라이파우더만 13조원을 웃돈다.기업들도 현금 곳간을 채우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회사채 발행액은 총 38조867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였다. 특히 LG그룹의 행보가 두드러졌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이 각각 1조6000억원, 1조원을 확보했다. 올해 ‘빅딜’에 나설지 주목되는 삼성전자는 100조원가량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하지은 기자

    2024.04.11 18:26
  • 행동주의 펀드 공격 4년새 10배 늘었다…기업 'G의 비용' 눈덩이

    의결권 행사 관련 자문을 해주는 세계 3대 SID(주주판명조사) 업체 머로우소달리는 올 주주총회 시즌 때 쉴 틈 없이 바빴다. 행동주의 펀드의 잇따른 공격 때문이다. 머로우소달리에 주총 캠페인 자문을 맡긴 상장사는 삼성물산, 포스코홀딩스, KT&G 등 16곳에 달했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한 축인 ‘G(거버넌스)’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최근 행동주의 펀드인 트라이언파트너스와의 주총 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해 4000만달러(약 540억원)를 쓴 디즈니 같은 사례가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어서다.대형 사모펀드도 ‘눈독’한국 기업들은 최근 몇 년 사이 행동주의 펀드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7일 한국경제인협회의 ‘주주행동주의 부상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행동주의 펀드 공격을 받은 기업이 세 번째로 많았다. 2019년 8곳에서 지난해 77곳으로 크게 늘었다.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스페셜 시추에이션(SS)’ 투자를 내세워 행동주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시도,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사례도 주주를 대변해 지분 가치를 띄우려 했다는 점에서 행동주의로 볼 수 있다”고 했다. MBK 같은 대형 PEF가 행동주의 시장에 뛰어들면 국내외 연기금 자금의 유입에도 물꼬가 틀 것으로 예상된다.업계 관계자는 “연기금이 본격적으로 행동주의 펀드에 돈을 대는 순간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업의 방어를 돕는 자문사들도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방

    2024.04.07 19:05
  • 올해도 소액주주 이사회 입성 막는 ‘꼼수’ 기승

    [한경ESG] ESG NOW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소액주주의 이사회 입성을 막으려는 ‘꼼수’가 기승을 부렸다. 감사위원 분리선출제도를 회피하려는 움직임 등이 나왔다. 감사위원 분리선출은 감사위원 중 1명 이상을 다른 이사들과 분리해 선임하는 제도로, 소수주주의 제안을 존중하고 감사위원회 위원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행동주의펀드가 영향력을 키우는 만큼 회사 측의 방어 수법도 더욱 정교해졌다. 계열사들이 3% 이내로 ‘품앗이’ 지분매집에 나서 고의적으로 3%룰을 회피하거나 이사회 정원을 늘리는 대신 소액주주 추천 후보를 1명으로 제한하는 식으로 영향력을 축소시키려는 사례가 나타났다.  3%룰 회피 위해 계열사 ‘품앗이’ 매집대표적인 곳이 사조그룹이다. 사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주주명부가 폐쇄되기 직전 석 달간 계열사끼리 ‘품앗이’로 지분을 사주면서 그룹사 전반에 방어선을 쳤다. 사측 의결권이 늘어난 곳은 사조대림, 사조산업, 사조동아원, 사조오양, 사조씨푸드로 모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다. 시가총액 규모가 적게는 600억원(사조씨푸드)부터 최대 3000억원(사조대림)에 이른다.매집해 확보한 지분율은 모두 3%를 넘기지 않았다. 삼아벤처와 사조아메리카는 사조씨푸드 지분을 각각 1.36%, 2% 사들였다. 사조산업에는 삼아벤처가 2.4%에서 3%까지 지분을 늘렸고, 사조농산도 0.05%를 신규 확보했다. 사조산업과 사조동아원은 각각 사조오양 3% 주주가 됐다. 사조대림 주식 매집에는 오너 일가도 참여했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과 주지홍 부사장이 주식을 신규 취득했다. 각각의 지분율은 1.30%, 2.54%에 이른다.3월 정기주주총회

    2024.04.05 06:00
  • 김병주 "韓·日 M&A시장 유망"

    ▶마켓인사이트 4월 1일 오후 4시 11분 “당분간 아시아 인수합병(M&A) 시장은 한국과 일본이 주도할 전망입니다. 중국은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돌아올 겁니다.”아시아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사진)이 1일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가(LP)에게 보낸 ‘2023 연례 서한’을 통해 아시아 M&A 시장의 흐름을 이렇게 짚었다.김 회장은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규모로는 전 세계에서 10번째 정도지만 라지캡(대기업) 규모로는 5번째 시장”이라며 “재벌기업 위주의 독특한 산업구조가 PEF를 성장시켰다”고 평가했다. 기업들이 비핵심 자산의 전략적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상속과 승계 문제로 매각을 결정하는 중소기업 사례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김 회장은 M&A 시장에서도 한국 기업이 저평가받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동종기업과 비교해 한국 기업 몸값은 평균 25% 낮다”며 “아직도 저평가된 만큼 M&A 기회는 더 늘 수 있다”고 진단했다.일본 사모 투자시장의 활황세는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3위 규모의 경제에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700개 이상의 미드캡(중견기업) 규모, 다양한 경영진 인력 풀, 투명한 규제 체계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은 주주행동주의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활발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도시바가 152억달러에 일본 로컬 PEF 컨소시엄에 매각된 것은 일본의 그 어떤 기업도 주주행동주의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소개했다.중국 시장에 대해 김 회장은 “주식시장의

    2024.04.01 18:09
  • 매출 300억 창호 제조·공사 업체 매물로

    창호 업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이다. 자산은 150억원으로 부채가 50억원이다. 부채를 뺀 순자산은 100억원가량이다.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우수한 알루미늄 창호 시공력을 확보한 회사”라며 “수주 잔고도 적잖은 만큼 지속적으로 성장할 기반을 갖췄다”고 말했다.하지은 기자

    2024.04.01 15:58
  • CJ, 올리브영 2대주주 지분 되산다

    ▶마켓인사이트 3월 29일 오후 4시 30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PE가 보유한 CJ올리브영 지분의 절반인 11.28%를 CJ그룹에 매각한다. 나머지 절반은 금융회사에 판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가 CJ그룹과 한 금융회사에 CJ올리브영 지분 11.28%씩을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규모는 각각 3950억원으로 총 7900억원이다. 이번 매각 금액을 바탕으로 산출한 CJ올리브영 기업가치는 3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매입 주체는 CJ그룹의 경우 CJ올리브영이 자사주 형태로 매입할 계획이다. CJ올리브영을 사들이는 다른 금융회사는 베일에 싸여 있다. CJ올리브영 최대주주는 CJ(51.15%)다. 나머지는 CJ그룹 오너 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이재현 CJ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11.04%, 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이 4.21%를 보유 중이다.글랜우드PE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 회수가 어려워지자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이 PEF는 CJ올리브영 투자로 3년여 만에 3800억원가량 차익을 남기게 됐다. 글랜우드PE는 2021년 CJ올리브영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참여해 4100억원을 투입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1조8000억원으로 책정됐다.하지은 기자

    2024.03.29 18:54
  • 천만영화 주역 뭉친 케이엔터, 5월 나스닥 상장

    ▶마켓인사이트 3월 27일 오전 10시 23분 ‘승리호’를 제작한 비단길 등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콘텐츠 회사들이 뭉쳐 이르면 오는 5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나스닥에 상장하는 첫 사례다. ‘K콘텐츠 연합’ 케이엔터홀딩스는 나스닥에 상장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 작업 마무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을 주도적으로 확보해 차별화된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엔터홀딩스는 이르면 다음달 주주총회를 열어 나스닥 상장사 글로벌스타와의 스팩 합병을 의결한다. 글로벌스타는 북유럽과 아시아 지역 기업 간 합병에 초점을 맞춰 설립된 스팩이다. 이 스팩은 케이엔터홀딩스와의 합병을 위해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F-4)를 제출했다. 케이엔터홀딩스는 미국 SEC로부터 승인받는 대로 합병 절차를 밟는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케이웨이브미디어’(종목코드 K Wave Media Inc)로 사명을 바꿔 나스닥시장에서 거래된다.국내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회사가 최초로 나스닥에 입성하는 사례다. 케이엔터홀딩스는 충무로에서 인정받는 굴지의 영화·드라마 감독을 확보하고 있다. 천만 영화 ‘서울의 봄’ ‘기생충’ ‘파묘’ 등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해 흥행시킨 문화콘텐츠 전문 벤처캐피털(VC) 쏠레어파트너스가 주축이 됐다. CJ ENM(옛 CJ엔터테인먼트) 출신인 최평호 대표가 2017년 설립한 콘텐츠 투자회사다.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제작사 4곳도 대거 합류했다. 영화사 비단길(승리호, 추격자,

    2024.03.27 18:01
  • "EQT, 한국 기업들 글로벌 진출 교두보로 나설 것"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투자 기회가 많고 동시에 인수·합병(M&A) 여건도 좋은 한국을 주목하고 있습니다.”연다예 EQT프라이빗캐피탈 한국 사무소 대표(사진)는 지난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도 적극적으로 한국 기업 투자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QT파트너스는 글로벌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이자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이 소유한 투자회사로 유명하다.이 회사는 국내에서 ‘조(兆) 단위’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2조4000억원을 들여 국내 보안 1위 회사인 SK쉴더스를 인수한 것을 비롯해 8개 기업에 3조원가량을 투자했다. 전세계에서 굴리는 운용자산(AUM)은 2320억유로(약 335조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EQT프라이빗캐피탈, EQT인프라, EQT엑서터(부동산) 3개 부문을 통해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연 대표는 이 가운데 PEF 부문인 EQT프라이빗캐피탈의 한국 대표를 맡고 있다.그는 한국 시장의 M&A 인프라 수준이 아시아에서 가장 우수하고, 거래도 활발하다고 설명했다.연 대표는 “최근 중국 관련 거시적·지정학적 고려사항이 있는 만큼 한국은 상당한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성장률이 높고 기업의 성장 여력도 높지만 창업주들이 M&A를 꺼리는 경향이 있고, 일본은 시장 규모가 한국보다 몇 배 크지만 M&A 규모나 활동하는 PEF 숫자는 한국을 밑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인수금융 등 M&A를 뒷받침하는 금융·제도 시스템이 탄탄한 것도 한국 시장의 강점으로 꼽았다.연 대표는 “EQT프라이빗캐피탈은 재무적투자자(FI)로 머무르기보다는 특정 산업에 오너십을 쥐는 거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2024.03.18 15:51
  • 매출 60억원 3자 물류업체 매물로

    3자물류(3PL) 업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이 회사는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60억원, 영업이익 6억원이다. 자산은 70억원이다. 부채가 55억원, 순자산은 15억원이다.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2000평 대규모 부지를 보유한 회사로 이커머스와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와의 탄탄한 네트워크가 장점”이라고 전했다.하지은 기자

    2024.03.18 15:48
  • 성장 한계 부딪혔나…애물단지 된 렌털 플랫폼

    ▶마켓인사이트 3월 13일 오후 3시 48분 한때 사모펀드(PEF)들이 앞다퉈 투자한 렌털 플랫폼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인수 당시 기업가치가 1000억원대에 달했지만 실적 악화로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졌고, 몸값 하락으로 인수자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1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9월 매물로 나온 렌털업계 1위 BS온(옛 BS렌탈)은 6개월째 원매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업 가치를 두고 의견 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캑터스PE와 대신PE가 2019년 1000억원에 인수했다. 전통 렌털 업체와 달리 판매 상품군에 제한이 없어 성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매각된 이후 실적이 고꾸라졌다. 2019년 영업이익은 164억원에서 2020년 129억원, 2021년 121억원, 2022년 119억원으로 줄었다.SV인베스트먼트와 AJ캐피탈이 1000억원에 인수한 모스트엑스(옛 모두렌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모스트엑스는 2020년 915억원이었던 매출이 2021년 889억원, 2022년 656억원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0억원, 70억원, 4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업계에선 렌털 플랫폼이 구조적인 한계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렌털 플랫폼은 입점 제조사의 의존도가 높아 실적 변동성이 크다. 렌털 플랫폼에서 대박을 낸 제조사들이 자체 판매로 전환하는 것도 실적 성장에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업계 관계자는 “렌털 플랫폼은 채권을 담보로 은행이나 캐피털사로부터 돈을 빌려 신규 상품을 발굴하는데 금리가 높을 땐 채권 가치가 하락해 구조금리 변동에 취약하다”며 “빨라진 히트 상품 주기에 대응하지 못하고 고객군을 잘못 선정해 연체율이 높아지면 채권 손실이 눈덩이처럼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하지은 기자

    2024.03.13 18:15
  • 매출 350억 결제솔루션 업체 매물로

    결제솔루션 업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35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이다. 자산은 150억원으로 부채가 30억원, 부채를 뺀 순자산은 120억원가량이다.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국내 선도 결제솔루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보유한 업체”라며 “노하우가 상당한 엔지니어들이 몸담고 있다”고 말했다.하지은 기자

    2024.03.04 15:54
  • 중금속 재활용업체 황조, 몸값 1000억대에 매각한다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쇳가루 먼지를 모아서 재활용하는 업체인 황조가 매물로 등장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는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해 황조 매각을 추진 중이다. 티저레터(투자설명서)를 조만간 발송할 계획이다.JC파트너스는 2021년 5월 황조 지분 100%를 320억원에 인수했다. 2005년 설립된 황조는 제철소에서 쇳가루 등 제강 분진을 재활용하는 업체다. 여기에는 아연과 납, 카드늄을 비롯한 중금속 물질이 포함됐다. 과거 제강 분진은 지정폐기물로 분류돼 매립 처리됐다. 하지만 환경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폐기물 처리 비용이 적잖았다. 황조는 이 제강 분진을 재활용해 아연 함유량이 60% 수준인 조선화아연을 생산하고 있다. 조선화아연은 고무·타이어, 자외선 차단제, 사료, 섬유향균, 페인트 등에 들어간다.황조는 올들어 설비를 증설해 생산능력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의 제강분진 처리 규모는 연간 8만t에 달했다. 증설을 마무리하는 올 상반기에는 처리 규모가 국내 최대인 11만t으로 불어날 전망이다.황조 몸값은 1000억원 중후반대 수준으로 거론된다. 쇳가루 재활용 업체인 글로벌스틸더스트코리아(GSDK)는 2022년 고려아연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3~15배 가격에 매각된 바 있다. 황조의 2022년 EBITDA(약 130억원)를 고려하면 매각가는 최소 1600억원으로 추정된다.이 회사 실적은 JC파트너스에 매각되기 직전인 2020년에 매출 241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수 이듬해인 2022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38억원, 102억원을 거두는 등 실적이 큰 폭 불었다.하지은 기자

    2024.02.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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