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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美 민심 뒤집은 '어포더빌리티', 강 건너 불 아닌 우리 문제
미국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 이유로 ‘주거, 식품, 의료, 에너지 등 급증한 생계비 문제’를 집중 공략한 점이 지목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어포더빌리티(affordability)와 불평등 해소를 핵심 공약으로 앞세운 점이 지지를 끌어냈다고 분석했다. 어포더빌리티는 ‘감당할 수 있는 생활비’를 의미하는 신조어다.
저소득층과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자)의 어포더빌리티 투표성향이 특히 주목받는다. ‘가족 연소득 3만달러 미만’ 등 저소득 유권자가 대거 민주당을 찍었다는 게 NBC 출구조사 결과다. 고공비행 중인 생활물가가 청년을 ‘왼쪽’으로 몰고 있다는 분석(비즈니스인사이더)도 제시됐다. 집세, 식비, 공과금, 의료비, 에너지 비용 등 필수지출조차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심판으로 이어졌다는 진단이다.
어포더빌리티는 중간선거 이전부터 미국 정치의 핵심 쟁점이었다. 무명의 무슬림 정치인 조란 맘다니가 ‘무상버스’ ‘월세 동결’ 같은 생활비 절감 공약으로 뉴욕시장에 당선된 게 1년 전 일이다. 당시 맘다니의 선거 구호가 ‘우리가 감당(afford)할 수 있는 도시’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국면이 전개되며 가계의 부담이 커진 게 어포더빌리티 정치의 등장 배경으로 꼽힌다. 유럽 사정도 비슷하다. 프랑스 파리,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거리를 메운 시민들의 불만이 ‘어포더빌리티 위기’로 모아지는 모습이다.
핵심은 높은 주거비 부담이다. 미국과 유럽에선 내 집 마련 연령이 1980년대 대비 10년 이상 늦춰졌다. 높아진 주거비가 소비 위축을 불러 경제를 뒤흔들고 공동체 안정성을 위협하는 악순환 구조다. 분노한 시민들은 가격이 더 오르지 않는 것을 넘어 내려가야 할 때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 사정도 그리 다르지 않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에서 나름 안정세라지만 절대 수준이 높아진 탓에 생활 자체가 버거워졌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뜀박질 중인 전·월세 가격은 위기감을 고조시킨다. 코인 같은 한탕주의 투자가 판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우리 사회의 어포더빌리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에 정치권과 정부는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저소득층과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자)의 어포더빌리티 투표성향이 특히 주목받는다. ‘가족 연소득 3만달러 미만’ 등 저소득 유권자가 대거 민주당을 찍었다는 게 NBC 출구조사 결과다. 고공비행 중인 생활물가가 청년을 ‘왼쪽’으로 몰고 있다는 분석(비즈니스인사이더)도 제시됐다. 집세, 식비, 공과금, 의료비, 에너지 비용 등 필수지출조차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심판으로 이어졌다는 진단이다.
어포더빌리티는 중간선거 이전부터 미국 정치의 핵심 쟁점이었다. 무명의 무슬림 정치인 조란 맘다니가 ‘무상버스’ ‘월세 동결’ 같은 생활비 절감 공약으로 뉴욕시장에 당선된 게 1년 전 일이다. 당시 맘다니의 선거 구호가 ‘우리가 감당(afford)할 수 있는 도시’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국면이 전개되며 가계의 부담이 커진 게 어포더빌리티 정치의 등장 배경으로 꼽힌다. 유럽 사정도 비슷하다. 프랑스 파리,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거리를 메운 시민들의 불만이 ‘어포더빌리티 위기’로 모아지는 모습이다.
핵심은 높은 주거비 부담이다. 미국과 유럽에선 내 집 마련 연령이 1980년대 대비 10년 이상 늦춰졌다. 높아진 주거비가 소비 위축을 불러 경제를 뒤흔들고 공동체 안정성을 위협하는 악순환 구조다. 분노한 시민들은 가격이 더 오르지 않는 것을 넘어 내려가야 할 때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 사정도 그리 다르지 않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에서 나름 안정세라지만 절대 수준이 높아진 탓에 생활 자체가 버거워졌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뜀박질 중인 전·월세 가격은 위기감을 고조시킨다. 코인 같은 한탕주의 투자가 판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우리 사회의 어포더빌리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에 정치권과 정부는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