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표영호TV 캡쳐
사진=표영호TV 캡쳐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16억원을 넘어섰지만 현금 2억~3억원과 대출을 활용하면 서울에서도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과 성북구 정릉동의 구축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단지로 꼽혔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표영호 굿마이크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표영호TV'에 공개한 '기회가 오고 있는데 무조건 잡으세요' 영상에서 소액으로 접근할 수 있는 서울 아파트를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 수 20만회를 넘겼다.

표 대표는 "최근 현금 2억, 3억, 4억원을 들고 서울 아파트를 살 수 있느냐는 문의가 많다"며 "한마디로 말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나 무주택자가 대출을 활용하면 현금 2억원대 중반으로도 서울 아파트를 매수할 선택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첫 번째로 언급한 곳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파크빌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 인근에 있는 468가구 규모 단지다. 2001년 준공됐다.

표 대표는 이 단지의 대형 면적이 중소형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 84㎡는 지난 4월 8억65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114㎡는 지난 7월 9억3500만원에 손바뀜됐다.

전용 114㎡는 지난 6월 5억7000만원에 거래된 사례도 있다. 다만 해당 거래 한 달 전후 같은 면적이 9억~9억3500만원에 팔렸다. 5억7000만원 거래는 일반적인 시세로 보기 어려운 이례적 거래인 셈이다. 표 대표도 급매나 가족 간 거래 등 특수거래 가능성을 언급했다. 아파트손품

상계동 극동늘푸른아파트도 후보로 제시했다. 이 단지 전용 59㎡는 지난 9월 5억800만원에 거래됐다. 앞서 지난 7월에는 같은 면적이 4억8000만~5억4500만원에 손바뀜됐다. 전용 84㎡는 가격대가 더 높다. 지난 8월 7억89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6월 5억7000만원에 팔린 뒤 6억5000만원, 6억9500만원, 7억4000만원 등으로 거래가격이 올라갔다.

성북구에서는 정릉동 정릉풍림아이원을 언급했다. 2005년 입주한 1971가구 규모 대단지다. 우이신설선 북한산보국문역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안에 정릉초등학교가 있다.

이 단지 전용 59㎡는 지난달 6억7000만~6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9월 1층 매물은 5억9800만원에 팔렸다. 같은 달 다른 층에서는 6억2000만~7억원에 거래됐다. 층과 동, 내부 상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동네안심지도

표 대표는 중소형 선호가 강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대형 면적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사례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출 한도를 모두 채우는 방식은 경계했다.

그는 "현재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은행이 적용하고 있는 DSR은 보통 연소득의 40%"라면서도 "실제 가계 체감 경기로는 숨이 턱 막히는 수준이기 때문에 DSR 30% 이내를 권한다"고 했다.

재건축 단지를 고를 때는 대지지분과 주민 동의율, 인근 신축과의 가격 차이, 추가 분담금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건축 기대감만으로 가격이 단기간에 오른 단지는 추격 매수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표 대표는 "한두 달 사이 5% 넘게 오른 아파트를 불안한 마음에 덜컥 사면 안 된다"며 "인근에서 덜 오른 단지나 저평가된 평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 차익보다 최소 5~1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