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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려니 12억, 전세 살려니 6억"…강북 아파트값에 '한숨'
강북 14개 구 평균 매매가 12억194만원
전셋값도 6억281만원으로 처음으로 6억원 넘어서
전셋값도 6억281만원으로 처음으로 6억원 넘어서
26일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한강 이북 14개 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194만원으로 전월(11억9366만원)보다 828만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평균 전셋값도 5억9943만원에서 6억281만원으로 338만원 오르며 처음으로 6억원을 돌파했다.
강북권 집값 상승에는 주택가격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대출 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발표된 10·15 대책에 따라 수도권과 규제지역의 주택 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15억원 이하 주택의 경우 최대 6억원이다.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제한된다. 이에 상대적으로 15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강북권으로 매수 수요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이달 강북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9%로 서울 평균(0.61%)을 웃돌았다. 강남 11개 구의 상승률(0.35%)과 비교하면 0.5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전세시장에서도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는 데다 기존 세입자의 계약 갱신으로 신규 전세 매물도 줄어드는 추세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1093개로 연초(2만3060개)보다 8.5% 감소했다.
전셋값 상승은 일부 세입자의 매매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 계약 만료 시점에 보증금을 크게 올려줘야 하는 세입자들이 추가 자금을 마련해 주택 매입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매매가격이 낮은 강북권에서는 대출 여건과 전세 부담이 맞물려 매수 전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주택 구입이 어려운 세입자들은 전세 보증금이나 월세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이달 강북권 전셋값은 0.6% 상승해 서울 평균(0.5%)보다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보증금을 추가로 마련하기 어려워 반전세로 전환하면 매달 지출하는 주거비가 늘어나게 된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