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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절라 맨시니 "트럼프, 이란·우크라 전쟁 해결에 집중…韓 방위비 압박은 약해질 것"
앤절라 맨시니 다우존스 부사장
남은 2년간 외교 성과에 집중
對中 강경 노선은 강화할 수도
남은 2년간 외교 성과에 집중
對中 강경 노선은 강화할 수도
앤절라 맨시니 다우존스 글로벌리스크인사이트 자문부문 부사장(사진)은 6일 서면 인터뷰에서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대부분의 미국 대통령은 이후 2년 동안 행정부가 독자적으로 정책 의제를 설정하고, 실행도 비교적 쉬운 외교·안보 분야로 관심을 돌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맨시니 부사장은 과거 글로벌 컨설팅 기업 컨트롤리스크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자문부문을 이끈 국제 정세 전문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중할 수 있는 주요 외교 과제로는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꼽았다. 맨시니 부사장은 “두 분쟁 모두 세계 경제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업적을 남기기 위해 우선순위로 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 정책과 관련해서는 대중국 강경론이 더욱 힘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책에 끌려온 공화당 의원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며 중국과 관련된 정책 기조가 전환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는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도 뜻을 같이하고 있어 초당적 강경 노선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 압박은 다소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여러 정책에 대한 국민의 강한 거부 반발을 보여준다”며 “여기에는 안보와 경제 문제에서 긴밀한 동맹국에 과도한 압력을 행사한 정책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동맹국에 더 많은 안보 책임을 요구하는 방향은 유지되더라도, 이에 응하지 않는 국가를 위협하거나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는 행태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세·무역 정책에서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이 의회에서 조사와 감독을 강화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한 전례가 있어서다. 맨시니 부사장은 “의회의 견제가 강해질수록 트럼프 행정부가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이고 예측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행동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했다면 오히려 아시아에 더 큰 위협이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맨시니 부사장은 “일반적으로 행정부와 의회의 권력이 분산되면 경제·안보 환경에서 갑작스러운 충격이 발생할 위험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