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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장관 탄핵, 이르면 내주 표결
선거 참패에 '이란전 책임론' 부상
백악관 뒤숭숭…루비오 사임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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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미 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르면 다음주 이뤄진다고 보도했다. 표결은 공화당 내 반골 성향으로 꼽히는 토머스 매시 의원이 주도할 예정이다. 이에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전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영상 메시지를 이날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헤그세스 장관이 잘해왔다”고 옹호했다.
그럼에도 워싱턴 정가에선 헤그세스 장관이 경질 1순위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울 대상을 트럼프 대통령이 물색 중이어서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전 개시에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전년보다 40% 넘게 늘린 1조5000억달러 규모의 국방예산안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들은 현재 “사기가 바닥”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고위 참모들은 직원 이탈과 내각 구성원 교체에 대비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행정부를 떠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이날 나왔다.
민주당도 공세를 예고했다. 차기 하원의장 후보로 꼽히는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가장 먼저 할 일은 피터 헤그세스를 쫓아내는 것”이라고 공언했다. 민주당은 헤그세스 장관이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본다. 군 내 다양성 정책을 폐지하고 교전 규칙을 완화했으며, 지난해 3월 예멘 후티반군 공습 계획을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공화당 인사들은 이번 하원 표결에서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상원에선 공화당의 벽을 넘지 못할 수 있다.
김미리 기자 miri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