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수 한국제지연합회 회장(왼쪽)과 김종수 한국제지 온산사업장 공장장이 지난 5일 울산에서 열린 ‘제7회 제지·펄프 안전보건대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온산사업장은 올해 안전관리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한국제지연합회 제공
최현수 한국제지연합회 회장(왼쪽)과 김종수 한국제지 온산사업장 공장장이 지난 5일 울산에서 열린 ‘제7회 제지·펄프 안전보건대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온산사업장은 올해 안전관리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한국제지연합회 제공
제지업계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현장 작업 자동화와 위험요인 개선 사례를 공유했다. 근로자가 직접 위험요인을 찾아 개선하는 예방체계를 구축하고, 협력사와의 안전관리 협력 및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제지연합회는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울산에서 ‘제7회 제지·펄프 안전보건대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전국 주요 제지업체의 안전·보건 관리자들이 참석해 산업재해 예방 방안과 현장 중심의 안전문화 정착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안전관리 우수사업장과 유공자, 현장 개선 우수사례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신규 콘텐츠와 영상을 공개하고, 전문가 교육과 산재 예방 분임토의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둘째 날인 6일 한국제지 온산사업장을 방문해 안전관리 체계와 위험요인 개선 현장을 살펴봤다.

한국제지 온산사업장은 올해 안전관리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자율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과 잠재 위험요인 개선, 협력사와의 안전관리 협력을 꾸준히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장 안전·보건 관리 우수사례 공모전에서는 총 8건의 개선 사례가 수상했다. 한솔제지는 ‘GCC-1 파우더 관련 작업 자동화’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태림페이퍼의 ‘하부파지 작업 깔림 위험 무인화 개선’과 무림피앤피의 ‘초지공정 주름작업 위험성 개선’은 각각 우수상에 선정됐다. 작업 자동화와 무인화 등을 통해 근로자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을 줄인 사례들이다.

최현수 한국제지연합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제지산업의 공정 특성을 고려한 예방 활동을 강조했다. 제지산업은 24시간 연속 공정으로 운영되며 대형 초지기와 고중량 종이 롤, 고압 증기, 각종 화학물질 등을 다뤄 복합적인 위험요인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관행적인 위험 묵인이나 형식적인 서류 점검에서 벗어나, 법과 규제를 넘어 일상의 모든 순간에 안전이 확고한 문화로 뿌리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핵심 과제로는 현장에서 작동하는 자기규율 예방체계 확립, 원·하청이 함께하는 안전관리,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최현수 한국제지연합회 회장이 지난 5일 울산에서 열린 ‘제7회 제지·펄프 안전보건대회’에서 개회사하고 있다. 전국 주요 제지업체 안전·보건 관리자들은 이틀간 중대재해 예방 방안과 현장 개선 사례를 공유했다. 한국제지연합회 제공
최현수 한국제지연합회 회장이 지난 5일 울산에서 열린 ‘제7회 제지·펄프 안전보건대회’에서 개회사하고 있다. 전국 주요 제지업체 안전·보건 관리자들은 이틀간 중대재해 예방 방안과 현장 개선 사례를 공유했다. 한국제지연합회 제공
우선 설비를 직접 다루는 근로자가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개선에 참여하는 위험성평가를 일상 업무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력업체의 안전보건 역량을 함께 높이고,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차사고’와 우수 개선 사례를 공유해 유사 재해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위험 공정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감지와 스마트 센서, 가상현실(VR) 안전교육 등 디지털 기술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작업자의 주의력에만 의존하기보다 기술을 활용해 위험요인을 여러 단계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취지다.

제지업계는 2019년 안전상설협의회를 발족해 사업장 간 안전관리 경험을 공유해 왔다. 올해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업종별 협·단체 네트워크 지원사업을 통해 1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하고 현장 맞춤형 재해 예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위험 공정을 진단하고 개선을 돕는 중대재해 예방 현장 컨설팅도 지원한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