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아파트 선호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12년7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서울에서는 중저가 아파트에 응찰이 몰리면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석 달 만에 100%를 넘어섰다.

10월 경매 12년來 '최다'…서울 중저가 아파트 쏠려
5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851건으로 9월(3405건)보다 13.1% 증가했다. 2014년 3월(4063건) 후 가장 많다. 지방을 중심으로 경매 물건이 늘면서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은 33.9%로 1.5%포인트, 낙찰가율은 85.2%로 0.7%포인트 하락했다. 지방 주택시장의 더딘 회복세와 매수자의 관망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지난달 경매 진행 건수가 261건으로 9월보다 29.8% 늘었다. 낙찰가율은 100.1%로 5.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낙찰률은 21.8%로 13.5%포인트 떨어져 2023년 4월 이후 3년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아파트 등 일부 선호 물건에 응찰이 집중된 반면 나머지는 유찰되면서 시장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가격별로는 감정가 25억원 이상 아파트의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13.6%, 97.1%로 나타났다. 15억원 이하 아파트는 각각 21.4%, 103.6%를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111.7%)와 성북구(108.0%)의 낙찰가율이 높았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