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한 달 넘게 머무르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3차 외해 유도 작업이 진행된 지난달 21일 부캉이가 유영하고 있다. 사진=뉴스1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한 달 넘게 머무르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3차 외해 유도 작업이 진행된 지난달 21일 부캉이가 유영하고 있다. 사진=뉴스1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한 달 넘게 머물렀던 상어 '부캉이'가 열흘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북항 앞바다의 수온이 떨어지면서 먼바다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5일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 기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후 부산 북항 일대에서 부캉이를 목격했다는 신고나 제보가 접수되지 않았다.

부캉이는 지난달 21일 당국의 세 번째 외해 유도작업을 통해 친수공원 수로를 빠져나갔다. 이후 제1부두와 국제여객터미널 인근 해역에서 모습을 드러내다가 27일부터 자취를 감췄다.

전문가들은 부캉이가 일주일 이상 관찰되지 않은 점을 근거로 이미 먼바다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직 북항 인근 수중에 머물고 있더라도 조만간 외해로 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온 하락도 부캉이의 이동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현재 북항 앞바다의 표층 수온은 18\~19도로, 상어의 적정 서식 수온인 18\~26도의 하한선에 근접했다.

당국이 두 차례 실패 끝에 지난달 21일 세 번째 유도작업을 진행한 것도 수온 변화를 고려한 조치로 알려졌다. 수온이 더 떨어지기 전에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내보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한 뒤 스스로 외해로 이동하도록 유도한다는 구상이었다.

다만 당국은 부캉이가 다시 수로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차단막을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부캉이가 수로를 벗어난 지 약 한 달이 되는 시점에 철거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