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한 달 넘게 머무르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3차 외해 유도 작업이 진행된 지난달 21일 부캉이가 유영하고 있다. 사진=뉴스1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한 달 넘게 머무르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3차 외해 유도 작업이 진행된 지난달 21일 부캉이가 유영하고 있다. 사진=뉴스1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서 시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흑상어 '부캉이'가 엿새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한 달 넘게 머물던 인공 수로를 벗어나 북항 앞바다를 헤엄치던 부캉이가 먼바다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때 하루 최대 10만명이 찾았던 친수공원도 부캉이의 모습이 사라진 이후 방문객이 크게 줄었다.

1일 관계 기관 등에 따르면 부캉이는 지난달 27일을 기점으로 관측되지 않고 있다.

부캉이가 처음 발견된 건 지난 9월18일. 당시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부캉이는 이후 33일 동안 수로에 머물다가 지난달 21일 관계 당국의 유도작업을 통해 바다로 빠져나갔다. 수로를 벗어난 뒤에는 북항 제1부두 앞바다에서 목격됐고 지난달 24일부터는 약 2㎞ 떨어진 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앞 해역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부터는 행방이 묘연해졌다. 수산과학원은 지난달 26일부터 정기적인 현장 점검 대신 시민들의 목격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에 출동하는 방식으로 모니터링 체계를 변경했다. 이후 부캉이를 봤다는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부캉이가 모습을 감춘 이후 친수공원 분위기도 달라졌다. 부캉이가 인공 수로에 머물 당시 휴일 기준 하루 최대 10만명에 달했던 방문객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최근에는 주말과 휴일에도 하루 방문객이 1만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마저도 공원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설공단 측은 '부캉이를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오는 시민이나 유튜버들이 간혹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수산당국은 부캉이가 북항을 벗어나 외해로 이동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아직 이동 경로가 최종 확인된 것은 아니다. 부캉이가 종적을 감춘 지 1주 정도 지난 시점인 오는 3일께 최종 판단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