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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헤그세스 국방장관 탄핵 추진…이르면 내주 표결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인사인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켄터키)은 다음 주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복수의 공화당 소식통은 탄핵소추안이 하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탄핵소추안이 하원에서 가결되면 헤그세스 장관은 상원에서 탄핵심판을 받게 된다. 최종 파면을 위해서는 상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책임론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한 주요 원인으로 장기화한 이란전쟁이 지목되면서 불거졌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헤그세스 장관이 명확한 출구전략도 마련하지 않은 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공격을 적극적으로 권유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미국이 전쟁을 단기간에 손쉽게 끝낼 수 있다고 지나치게 낙관했으며, 이란의 항복 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군사적 대응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JD 밴스 부통령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패배한 이유는 전쟁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쟁의 책임을 헤그세스 장관 등 특정 인물에게 직접 돌리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헤그세스 장관을 지지하고 있다. 그는 이날 장관 교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매우 잘하고 있다"며 해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전쟁을 시작한 결정에 대해서도 "다시 해야 한다면 다시 할 것"이라며 기존 판단을 고수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탄핵 추진 움직임에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헤그세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국방부를 이끄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게 된 민주당은 내년 1월 새 의회 출범 이후 이란전쟁과 국방부의 주요 정책 결정 과정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