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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폴리펩타이드 공개매수 97.98% 응모…인수 눈앞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일 폴리펩타이드그룹 공개매수의 최종 확정 결과를 발표했다. 총 응모 주식은 3235만302주로 공개매수 대상 주식의 97.98%, 전체 발행주식의 97.66%에 해당한다. 거래 성사를 위한 최소 조건(66.7%)과 소수주주 잔여 지분 강제매수 요건(90%)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폴리펩타이드그룹과 14억6000만스위스프랑(약 2조3700억원) 규모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잔여 지분에 대한 강제매수를 거쳐 지분 100%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유럽·인도·호주·브라질 관계당국의 규제 승인을 추진하고 있으며, 승인이 완료되면 10거래일 이내에 인수대금을 지급해 거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인수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항체의약품과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이어 펩타이드 분야까지 서비스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펩타이드는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의 핵심 원료이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35년 최대 15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고객사의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폴리펩타이드그룹은 유럽·미국·인도 등 5개국에 6개 생산거점과 연구개발센터를 두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사의 대규모 생산시설 운영 노하우와 폴리펩타이드그룹의 펩타이드 개발·생산기술을 결합하고, 향후 생산시설 확충도 검토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수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명선 DB증권 연구원은 "폴리펩타이드그룹은 GLP-1 치료제 시장 성장에 힘입어 2021년부터 연평균 37%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럽 영업소를 개설한 만큼 글로벌 영업망 확대에 따른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고송희 기자 hg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