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국조도 쉽지 않다"…민주당 내 반대 기류에 "지도부도 당혹"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을 보류한 가운데 당내에서 국정조사 자체에 반대하는 기류가 적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정조사를 건너뛰고 곧바로 탄핵을 추진하자는 의견뿐 아니라 국정조사의 실익이 없다는 반대론까지 제기되면서 당 지도부도 당혹스러워했다는 설명이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5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3일 의원총회에서 조 대법원장 국정조사를 둘러싸고 세 가지 견해가 나왔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국조 무용론에도 두 가지 결이 있다”며 “무용하니까 하지 말자는 것과 탄핵으로 바로 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한 축에서는 민생을 우리가 그동안 등한시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신 분도 있었다”며 “지도부가 좀 당혹스러웠다. 의총에서 그 얘기가 나오면서 의견 수렴에 시간을 더 갖겠다고 정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국조보다는 탄핵, 국조를 하지 말자는 의원으로 크게 나뉘었던 것”이라며 “하나로 모아내기가 힘든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당시 의원총회에서 조작기소 특검법을 만장일치로 당론 채택했지만 조 대법원장 국정조사는 추가 의견 수렴을 거치기로 했다.

정봉주 민주당 당대표 기획특보도 당내에서 국정조사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정 특보는 이날 같은 방송에서 “의원 열댓 분과 통화해 보니 6대 4 정도로 국조도 힘들겠다고 예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을 끌면 안 된다”며 의원들이 휴대전화를 반납하고 1박 2일 또는 2박 3일간 비공개 끝장토론을 벌여 결론을 내자고 제안했다.

반면 양부남 민주당 의원은 국정조사에 이어 탄핵까지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국조도 하지 않고 탄핵도 하지 않는다는 건 있을 수 없다”며 “민생 때문에 사법부 정상화를 포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실익이 없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며 “아무리 늦어도 12월 안에는 탄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