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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개 프로젝트·142.5GW 집중
MS·아마존 급등, 코어위브 급락
AI 투자 제한이 오히려 호재로
美 데이터센터 건설 41%가 영향권
4일(현지시간) 미국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추적기관 DCMap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으로부터 주지사직을 탈환한 텍사스·조지아·오하이오·네바다·아이오와 등 5개 주에서 건설 중이거나 계획된 데이터센터는 505개로 집계됐다. 이들 프로젝트의 발표 전력 규모는 총 142.5GW(기가와트)다. 미국 전체 1599개 프로젝트, 345.9GW 가운데 개수로는 31.6%, 전력 규모로는 41.2%를 차지한다. 발표된 장기 개발계획까지 포함한 수치로 실제 공사 중인 용량이나 건설 중단이 확정된 규모는 아니다.텍사스에 전체 계획 전력의 26.9%인 93.1GW가 몰려 있다. 조지아가 19.8GW(5.7%), 오하이오가 17.6GW(5.1%)로 뒤를 이었다. 네바다는 7.7GW(2.2%), 아이오와는 4.3GW(1.2%)다.
규제가 가장 강해질 가능성이 있는 곳은 텍사스다. 지나 이노호사 주지사 당선인은 취임 직후 긴급 행정명령을 통해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을 중단하고 관련 규제를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현 주지사도 지난 8월부터 전력망 접속 승인을 중단한 데 이어 9월에는 환경 인허가 심사까지 멈췄다. 새 주지사 취임 이후 일시적인 규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지아의 키샤 랜스 보텀스 당선인도 경제·환경적 영향을 조사할 때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오하이오의 에이미 액턴 당선인은 데이터센터 기업이 전력 관련 비용 전액을 부담하는 등 조건을 충족할 때까지 건설을 유예한다는 입장이다.
네바다의 애런 포드 당선인은 신규 데이터센터에 대한 세제 혜택 중단을, 아이오와의 롭 샌드 당선인은 세제 혜택 폐지와 전력망 증설 비용의 기업 부담을 추진하고 있다. 각 당선인의 정책이 실제 시행되려면 행정명령이나 주의회 입법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빅테크 급등, 네오클라우드 급락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규제 우려가 기업별 주가를 갈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6.68%, 아마존은 6.12%, 알파벳은 3.25% 상승했다. 반면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9.9%, 네비우스는 6.67% 하락했다.투자자들이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를 빅테크의 현금흐름을 개선할 요인으로 받아들였다는 분석이다. 아마존과 MS, 알파벳, 메타 등은 최근 수천억달러를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쏟아부으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받아왔다. 지난달 21일 메타의 실적 발표 이후 이달 3일까지 매그니피센트7(M7) 지수는 5.9% 하락했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 빅테크는 자체적인 투자 축소 결정 없이도 자본지출 속도를 늦출 명분을 확보하게 된다. 로버트 파블릭 다코타웰스매니지먼트 수석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이번 선거는 하이퍼스케일러에 선물과 같다"며 "기업이 아니라 정부가 지출에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신규 데이터센터 공급이 줄면 이미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한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기존 데이터센터의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가격을 유지하거나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네오클라우드는 반대 상황에 놓였다.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등은 외부 자금을 조달해 GPU와 데이터센터를 확보한 뒤 이를 고객에게 임대하는 방식으로 성장해왔다. 데이터센터 인허가가 지연되면 신규 설비 가동과 매출 발생 시점이 늦어지는 반면 차입금 이자 부담은 계속된다. 스콧 크로너트 씨티리서치 미국 주식전략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가 달라지면 공급업체들의 근본적인 성장 궤적도 바뀌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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