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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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급락하는 가운데 삼양식품과 KT&G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주력 제품 판매를 늘리며 이익을 키우는 동시에 배당도 확대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공지능(AI) 관련주의 변동성이 커지는 증시에서 글로벌 소비재 기업의 실적과 주주환원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해외 성장·배당 확대 앞세운 삼양식품·KT&G 강세


5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3%대, KT&G는 2%대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대, 6%대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두 회사는 해외 판매를 늘리며 내수 부진을 돌파하고 있다. KT&G는 해외에서 담배 판매량을 늘리고 가격을 올려 이익을 키우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에서 확보한 수요가 실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구조다.

3분기에도 나란히 성장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KT&G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0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1%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삼양식품은 41.1% 증가한 184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 전망치는 KT&G가 1조9250억원, 삼양식품이 8128억원으로 각각 5.4%, 28.6% 증가한 수준이다.

KT&G, 오늘 실적·중장기 주주환원 계획 공개


KT&G는 이날 ‘2026 KT&G 캐피털 마켓 데이’를 열고 3분기 경영실적과 중장기 성장 전략,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한다. 방경만 사장이 직접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해외 사업의 이익 성장세와 함께 향후 배당 및 자사주 정책의 구체적인 방향이 관심사다.

KT&G는 이미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고 있다. 올해 주당 중간배당금을 지난해 1400원에서 2000원으로 42.9% 늘렸다. 지난 9월에는 약 3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207만여 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약 2%에 해당한다. 지난해 연간 주당 배당금은 6000원이었다.

삼양식품도 실적 성장에 맞춰 배당을 늘렸다. 올해 주당 중간배당금은 3200원으로 지난해 2200원보다 45.5% 증가했다. 해외 판매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충과 주주환원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증권가도 두 회사의 서로 다른 강점에 주목하고 있다. DS투자증권은 지난달 음식료 업종 보고서에서 KT&G와 삼양식품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KT&G는 해외 담배 실적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를, 삼양식품은 높은 해외 매출 비중과 생산능력 확충에 따른 성장성을 주요 근거로 들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