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열린 '국민 배우' 고(故) 최불암의 장례 미사에서 슬픔에 잠겨 있다. /사진=문경덕 한국경제신문 기자
배우 김혜수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열린 '국민 배우' 고(故) 최불암의 장례 미사에서 슬픔에 잠겨 있다. /사진=문경덕 한국경제신문 기자
배우 김혜수가 고(故) 최불암의 마지막 길을 함께한 추모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혜수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불암의 영정사진을 올리고 "최불암 선생님 떠나시는 길 배웅해 주신 분들, 추모해 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김혜수는 지난달 3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최불암의 빈소가 마련되자 이른 시간부터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객들을 맞았다.

장례 기간 김혜수는 슬픔에 잠긴 상황에서도 윤여정과 고두심 등 조문하러 온 선배 배우들을 배웅하고 유가족의 곁을 지켰다. 조문객들이 벗어놓은 신발을 직접 정돈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기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열린 장례 미사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유족을 끌어안고 위로했다.

김혜수가 최불암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7년 방송된 드라마 '사모곡'을 통해서다. 당시 김혜수는 고인의 아내 김민자와 모녀 관계로 출연했으며, 이후 두 사람을 친부모처럼 여기며 오랜 기간 친밀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수는 2021년 KBS 1TV '한국인의 밥상' 10주년 특집에서도 이들 부부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김민자, 최불암 두 분은 내게 엄마 아빠 같다. 나도 대가족에서 잘 자랐지만, 마음의 빈구석이 크게 생겼을 때 정말 따뜻하게 자식처럼 품어주신 두 분"이라며 "시작도 각별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더 각별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불암은 건강 악화로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지난달 29일 오후 10시30분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1969년 동료 배우 김민자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