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4일 오후 3시14분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한경 프리미엄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단독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엘앤에프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대규모 추가 증설에 나선다. 국내 배터리 셀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며 기존 공장만으로는 주문량을 감당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급증과 미국의 탈중국 공급망 기조를 겨냥한 승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이르면 올해 말 대구 구지국가산업단지 내 LFP 양극재 제2공장(B동) 신설 투자에 들어간다. 신규 공장은 기존 1공장(A동) 바로 옆 부지에 연산 6만t 규모로 들어선다. 최대 6만t 규모로 증설 중인 1공장으로는 생산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해서다. 2공장이 완공되면 엘앤에프의 LFP 총생산능력은 연간 12만t으로 늘어난다.

증설에 나선 이유는 국내 배터리 3사의 주문이 한꺼번에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엘앤에프는 지난 3월 삼성SDI(1조6067억원), 6월 SK온(1617억원)에 이어 이달 2일 LG에너지솔루션과 1조350억원 규모의 LFP 공급 계약을 맺었다.

문제는 2028년부터 2031년까지 이어지는 LG에너지솔루션 물량이 기존 삼성SDI 공급 기간(2026~2029년)과 겹친다는 점이다. 2027년 말부터 LG에너지솔루션 물량을 생산하려면 당장 2공장 공사에 들어가야 한다. 회사 관계자는 “가동률을 100%로 높여도 기존 삼성SDI, SK온 물량을 소화하기 빠듯하다”고 말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차별화한 기술력과 비중국계 밸류체인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