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지난 3분기 40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울산과 미국 인디애나주 스타플러스에너지(SPE) 공장 일감이 2028년 말까지 꽉 차 있는 등 배터리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올 3분기에 매출 4조6856억원, 영업이익 4078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2분기 영업이익(2038억원)은 물론 증권사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인 1913억원을 두 배 이상 뛰어넘었다. 2023년 3분기(4960억원) 이후 12개 분기 만의 최대 실적이다.

삼성SDI의 호실적은 배터리 부문이 이끌었다. 3분기 매출 4조40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3% 급증했다. 회사 측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 물량이 올 들어 60기가와트시(GWh)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물량은 울산 공장과 이달 중순 양산을 시작한 미국 인디애나주 스타플러스에너지 공장에서 생산한다. 삼성SDI 관계자는 “2028년 말까지 공장 풀가동이 가능한 물량을 수주했다”며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스타플러스에너지 공장 라인 두 곳을 리튬·인산철(LFP) ESS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전기차 수요 회복도 실적에 도움이 됐다. 유럽 시장은 각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과 고유가 등으로 전기차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40GWh 규모의 헝가리 괴드 공장 역시 BMW와 폭스바겐그룹 등의 주문 증가로 가동률이 대폭 올랐다. 삼성SDI는 미래 성장 사업인 휴머노이드와 우주항공용 배터리의 성장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와 윤활유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3조7043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532.5% 증가했다. 중동 지역 정유설비 가동률 하락과 러시아의 경유 수출 제한 등으로 석유제품 공급이 줄면서 수출 마진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배터리 계열사인 SK온은 3분기 영업손실 805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