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3분기에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조선업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HD한국조선, 3분기 만에 작년 영업이익 넘어섰다
HD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매출 8조2862억원, 영업이익 1조447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3%, 37.3%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조4483억원이다. 역대 최대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3조9045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주력인 조선 부문은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 반영 확대와 생산성 향상으로 매출 6조8393억원, 영업이익 1조14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32.3%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조선 계열사의 3분기 누계 수주 실적은 총 176선, 191억달러로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엔진기계 부문은 HD현대마린엔진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 1조2012억원, 영업이익 2901억원을 거뒀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프로젝트 공정률 상승과 계약 변경에 따른 추가 수익 반영으로 매출은 3798억원으로 35.4% 늘었고, 영업이익 1264억원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HD한국조선해양 모회사인 HD현대의 실적도 기대 이상이었다. 3분기 매출은 22조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919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71.5% 늘었다. HD한국조선해양뿐만 아니라 HD건설기계와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계열사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HD건설기계는 군산 엔진 신공장을 준공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회사는 이 공장에서 초대형 발전 엔진을 생산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를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 엔진 사업 매출을 2조50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는 현재의 두 배 수준이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