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왼쪽 두 번째)과 채드 존슨 키윗 마리타임 최고경영자(CEO·세 번째)가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조선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왼쪽 두 번째)과 채드 존슨 키윗 마리타임 최고경영자(CEO·세 번째)가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조선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HD현대가 미국 최대 엔지니어링 기업 키윗과 손잡고 현지에 신규 조선소를 짓는다. 현지에서 선박 생산 기반을 구축해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대응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본지 10월 23일자 A12면 참조

HD현대는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종합 설계·조달·시공(EPC) 기업인 키윗과 조선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 구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HD현대가 50%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법인 명칭은 HD키윗조선이다. HD현대 관계자는 “회사의 조선소 운영 노하우에 키윗의 제작·건설 역량을 결합해 미국 최고 조선소를 세우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조선소를 사들이는 대신 백지상태 부지를 매입해 제조 인프라를 새롭게 건립하는 ‘그린필드’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단계로 선박용 블록과 대형 철골 구조물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한다. 2단계부터 선박을 직접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항만 인프라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HD키윗조선은 내년 조선소를 착공해 2029년부터 본격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남부와 서부 지역을 포함한 복수의 후보지를 평가하고 있다. 신규 조선소를 가동하면 현지 고용 인력은 3000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HD현대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 조선소’ 모델도 처음 적용한다. 회사는 디지털 트윈과 자동화 생산시스템, 로봇 용접 등 첨단 기술을 선박 설계부터 생산 과정 전반에 도입할 방침이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