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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경합지 싹쓸이…캔자스, 94년 만에 '파란 깃발'
공화 텃밭서 민주 줄줄이 승리
알래스카 뺀 경합지 6곳 가져와
텍사스선 38년 만에 상원 차지
알래스카 뺀 경합지 6곳 가져와
텍사스선 38년 만에 상원 차지
4일 AP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제임스 탤러리코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텍사스주는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약 13%포인트 넘는 격차로 승리한 대표적인 ‘레드 스테이트’다. 텍사스주에서 민주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이 나온 것은 1988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캔자스주에서도 94년 만에 처음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이 나왔다. 민주당의 애덤 해밀턴 후보가 공화당의 현역 로저 마셜 캔자스주 상원의원을 꺾었다. 캔자스주는 농촌 보수층을 기반으로 공화당을 지지해온 ‘전통적 텃밭’이라 승리의 무게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이들 경합지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민주당이 당파색을 덜어내고 생활비 문제에 집중한 것이 꼽힌다. 이민·국경 문제에 민감한 텍사스주에서 탤러리코 후보는 이념 갈등을 부각하지 않았다. 대신 “평범한 미국인을 희생시키는 건 억만장자들”이라고 공격하며 불만에 찬 유권자의 최대 관심사인 생활비 상승 문제에 집중했다.
이 같은 전략으로 탤러리코는 텍사스 유권자의 약 40%를 차지하는 중도 성향 유권자 중 약 3분의 2의 지지를 얻었다. 상대 후보인 공화당의 켄 팩스턴이 “너무 극단적인 좌파”라고 공격한 것이 잘 먹히지 않았다. 해밀턴 후보도 비슷한 전략을 택했다. 감리교 목사인 그는 자신을 “독립적인 소신을 가진 민주당 당원”이라고 칭하며 당 주류의 이념적 선명성과 거리를 뒀다. 오히려 민주당과 공화당 간 화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텍사스와 캔자스를 포함해 아이오와, 오하이오, 메인, 미시간, 알래스카주는 이번 중간선거의 ‘상원 7대 경합지’로 꼽혔다. 민주당은 이날 알래스카를 제외한 6곳에서 모두 승리를 확정 지으며 다수당 지위를 확보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의석을 가져가며 각각 28년, 18년 만에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마지막 남은 접전지인 알래스카주는 아직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한국시간 오후 5시 기준 개표율 66%인 상황에서 댄 설리번 공화당 후보(48.8%)와 메리 펠톨라 민주당 후보(47.5%)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김미리 기자 miri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