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 잡플래닛 최고경영자(CEO·두 번째 줄 오른쪽에서 여덟 번째), 정승호 웍스피어 최고제품책임자(CPO·오른쪽에서 일곱 번째), 하리 스리니바산 링크드인 CPO(오른쪽에서 여섯 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지난달 19일 서울 서초구 잡플래닛 본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웍스피어 제공
이준 잡플래닛 최고경영자(CEO·두 번째 줄 오른쪽에서 여덟 번째), 정승호 웍스피어 최고제품책임자(CPO·오른쪽에서 일곱 번째), 하리 스리니바산 링크드인 CPO(오른쪽에서 여섯 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지난달 19일 서울 서초구 잡플래닛 본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웍스피어 제공
전 세계 10억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글로벌 인적자원(HR) 플랫폼 링크드인 경영진이 국내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을 찾았다. 한국 채용시장의 특수성을 살펴보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채용 서비스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양측은 구직자와 기업을 정확하게 연결하는 AI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4일 잡플래닛 운영사 웍스피어에 따르면 링크드인 경영진 20여명은 지난달 19일 서울 서초구 잡플래닛 본사를 방문했다. 이번 회동에는 링크드인의 하리 스리니바산 최고제품책임자(CPO)를 비롯해 AI 플랫폼, 인재 솔루션·교육 부문 부사장급 임원 등이 참석했다.

잡플래닛 측에선 이준 대표와 정승호 웍스피어 CPO, 김필립 웍스피어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함께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운영하는 링크드인은 전 세계 10억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한 글로벌 HR 플랫폼이다. 스리니바산 CPO는 2014년 링크드인에 합류한 이후 채용·인재 솔루션 사업인 '탤런트 솔루션'의 제품 총괄 부사장 등을 거쳤다. 현재는 회원 서비스, 채용 솔루션, AI 플랫폼 전반의 제품 전략을 이끌고 있다.

국내 커리어 플랫폼인 잡플래닛은 기업 리뷰와 연봉·면접 후기 등 1000만건을 웃도는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양측은 이번 만남에서 한국 채용시장의 구조적 특징과 AI 기술이 가져올 변화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주요 논의 주제는 '웍스피어와 함께 보는 한국 채용의 미래'였다. 잡플래닛은 공개·수시채용, 채용 성과 기반 서비스가 동시에 운영되는 국내 채용시장의 특수성을 소개했다.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도 주요 화두로 다뤄졌다. 기업들이 채용 공고를 단순히 노출하는 형태보다 적합한 인재를 먼저 발굴하고 연결하는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AI를 활용한 채용 방식 변화도 논의했다. 웍스피어는 잡코리아·알바몬 등 주요 채용 서비스에 장기간 축적된 구직자 행동 데이터를 AI 매칭 기술에 활용하고 있다. 구직자 행동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이용자의 맥락에 맞춰 채용 공고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웍스피어는 이를 통해 AI 매칭 엔진의 정확도를 높이고 맞춤형 추천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직자와 기업을 단순히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양측이 채용 과정에서 기대하는 조건을 정교하게 연결하는 AI 기반 채용 서비스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도 한국 채용시장 구조, AI, 제품 혁신 등에 관한 의견이 오갔다.

잡플래닛은 기업 리뷰와 연봉·면접 후기 데이터를 활용해 구직자의 커리어 탐색부터 실제 채용까지 지원하는 AI 기반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90여개 대학과 제휴해 커리어 초기 단계에 있는 이용자들과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앞으로는 웍스피어가 보유한 채용 서비스와 AI 기술을 연계해 생애주기 전반의 커리어 여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