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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지분경쟁 속 대한항공 주목…주주환원 강화 기대"
유진투자증권 보고서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정기 주주총회 의결권 기준일인 12월31일까지 지분 확보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앞서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해 조원태 회장 측 지분(20.57%)을 넘어섰다고 판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조 회장은 보통주 32만5000주(약 370억원)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추가 매입할 계획이라고 알리면서 경영권 분쟁이 점화됐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2일 한진칼 주가는 8.8% 상승했고 다음날엔 상한가로 마감하면서 시가총액(11조7000억원)이 대한항공(10조7000원)을 넘어섰다.
호반그룹의 한진칼 지분율은 지난 7월10일 공시 기준 20.15%로, 이후 추가 매수를 감안할 때 20.6% 내외로 추정된다. 조 회장 측은 델타항공(14.90%)과 기타 추정 우호 지분(약 6.8%)을 더해 약 42.3%다. KDB산업은행(10.58%)을 포함하면 약 52.8%다.
호반그룹이 지분 과반을 확보하려면 전날 기준으로 약 3조4000억원 규모(29%포인트)를 추가 매입해야 한다. 산업은행 지분을 전량 확보해도 이들의 격차가 약 11%포인트에 달해, 단기적인 경영권 변경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판단이다.
양 연구원은 "호반 지분 변동 공시(기한 11월10), 12월1일 최대주주 변경 재공시, 12월3일 조 회장 매입 예정일을 앞두고 최대주주 지위를 둘러싼 지분 경쟁은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후 포인트는 내년 3월 주총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집중투표 배제가 불가능해진 가운데 독립이사 3명의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호반이 경영 참여로 돌아설 경우 이사회 일부가 진입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다만 이사회 과반 확보와 대한항공 경영권 이전까지는 거리가 있고, 중장기 변수는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등 재편 이후 산업은행의 지분 처리 방식"이라고 짚었다.
한진칼 분쟁의 핵심은 결국 대한항공 경영권에 있다는 게 양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최대주주 지위 안정화 과정에서 주주가치 제고 유인이 커진 만큼 2026년 회계연도로 종료되는 대한항공 주주환원 정책 강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견조한 여객 수요와 인공지능(AI)·반도체 화물 강세, 원·달러 환율 하락도 우호적"이라면서 "대한항공을 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