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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형제도 수염은 달리 길렀다"…AI 시대 디자이너가 지킬 것은 '개성'
‘AI 시대 디자인’ 주제
디자인 거장 미켈레 데 루키,
삼성전자 DX 부문 최고 디자인책임자
마우로 포르치니 대담
디자인 거장 미켈레 데 루키,
삼성전자 DX 부문 최고 디자인책임자
마우로 포르치니 대담
미켈레는 AI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지금을 “새로운 물건을 발명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기”라고 표현했다. 그는 “우리는 그 어떤 인류도 갖지 못했던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거대한 변화의 시기에 와 있다”며 “이전에 누구도 해보지 못한 아이디어와 생각, 성찰 등을 디자인에 실현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우로 역시 AI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AI는 사람이 지닌 편견 없이 모든 것을 대하기 때문에 조화를 이뤄 사용한다면 우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했다.
미켈레는 “전환기에 다다른 지금 우리는 더 큰 획일성이 아닌 더 큰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수염에 얽힌 이야기를 꺼냈다.
미켈레는 “전환기에 다다른 지금 우리는 더 큰 획일성이 아닌 더 큰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답했다. 개성과 다양성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꺼낸 것은 자신의 수염 이야기였다. 미켈레에게는 부모조차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닮은 일란성 쌍둥이 형제가 있다. 고향을 떠난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길을 택했다. 형제는 베네치아에서 화학을 공부하며 수염을 밀었고, 미켈레는 피렌체에서 건축을 공부하며 수염을 길렀다.
두 사람은 AI 시대 디자이너의 책임을 강조하며 대담을 마무리했다. 미켈레는 “디자인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나아지게 만들 수 있지만 더 나쁘게 만들 수도 있다”며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결국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영 기자 qbo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