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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대신 나비가…파리 오페라 극장에 걸린 韓작가 정물화
개관 150주년 레지던시 '프로젝트 12' 전시
박가희·장미셸 오토니엘 등 작가 12명 참여
작품은 12월 3일 소더비 파리 경매에
박가희·장미셸 오토니엘 등 작가 12명 참여
작품은 12월 3일 소더비 파리 경매에
지금 이곳에서는 극장을 운영하는 파리오페라단과 후원회 AROP가 개관 150주년을 맞아 연 전시 '프로젝트 12'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극장은 자체 심사를 거쳐 엄선한 작가 총 12명을 한 달에 한 명씩 초대해 관련 작품을 만들도록 했다. 작가들은 리허설을 지켜보고 무대 뒤 연습실과 의상·분장·무대배경 작업장을 드나들었다.
박가희는 이 방과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 착안해 정물화 '스틸 라이프 위드 버터플라이즈(Still Life with Butterflies)'를 그렸다. 흰 식탁보 위 유리 화병에 꽃다발이 풍성하게 꽂혀 있고, 식탁보는 무대 막처럼 화면 아래로 드리워 있다. 발레리나가 설 자리엔 나비들이 섰다. 이를 통해 박가희는 발레 무대를 꽃과 식탁보, 나비로 표현했다.
작품은 30일까지 극장에 전시된 뒤 12월 3일 소더비 파리 경매에 오른다. 파리오페라단 관계자는 "이번 경매가 현대미술 창작과 오페라를 후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