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7년째를 맞은 한국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인 ‘2026 마마 어워즈(MAMA)’가 다음달 20·21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다. 이 행사 일정에 맞춰 올해 처음으로 K팝 팬들과 온·오프라인으로 소통하는 ‘MAMA 팬 페스타’도 같은 도시에서 개최된다. 작가 이배와의 협업 퍼포먼스도 계획했다.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2026 마마 어워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신형관 CJ ENM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왼쪽부터), 윤신혜 CJ ENM 엠넷 사업부장, 박찬욱 CJ ENM 컨벤션사업부장. /사진출처. CJ ENM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2026 마마 어워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신형관 CJ ENM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왼쪽부터), 윤신혜 CJ ENM 엠넷 사업부장, 박찬욱 CJ ENM 컨벤션사업부장. /사진출처. CJ ENM
오사카 도심 곳곳이, K팝으로 빛난다

CJ ENM은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올해 MAMA를 소개하는 행사인 미데어데이를 열었다. 이 행사엔 신형관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 윤신혜 엠넷 사업부장, 박찬욱 컨벤션사업부장 등 CJ ENM에서 MAMA 운영과 기획을 책임지는 인사가 참석했다. MAMA는 1999년 음악방송 엠넷의 ‘영상음악대상’이란 이름으로 시작했다. 2009년 MAMA로 개칭했다.

올해 MAMA는 이 행사 처음으로 공연장 밖의 여러 도시 명소에서 K팝 팬들과 소통하는 행사인 ‘MAMA 팬 페스타’를 다음달 9~21일 열기로 했다. 시상식이 열리는 쿄세라 돔 오사카뿐 아니라 오사카에서 가장 화려한 거리로 꼽히는 미도스지 스트리트, 대관람차가 있는 헵파이브, 도심 광장인 남바 광장, 도심 하천이 흐르는 도톤보리 등 도시 주요 거점에서 K팝 팬들을 맞는다.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2026 마마 어워즈' 미디어데이에서 신형관 CJ ENM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이 마마 어워즈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 CJ ENM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2026 마마 어워즈' 미디어데이에서 신형관 CJ ENM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이 마마 어워즈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 CJ ENM
팬 페스타에 대해 박 부장은 “오사카 상인회의 음식점에서 팬 페스타와 컬래버(협업)한 음식들을 먹거나 할인받을 수 있는 부분을 준비했다”며 “전동 바이크·스쿠터를 통해 오사카 도심을 돌아다니고 헵파이브에 있는 대관람차에선 MAMA에 선정된 팀들의 음악을 안에 들어가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연 리허설도 현장 카메라 영상을 일부 공개하는 형태로 제도심에서 제공한다. 팬 페스타 활동은 엠넷 플러스 앱을 통해 연계할 예정이다.

작가 이배와 협업 무대

CJ ENM은 내년 다른 도시에서도 MAMA와 함께 팬 페스타를 운영할 계획이다. CJ ENM은 지난해 홍콩, 202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일본 오사카 등 2022년부터 해외에서만 MAMA를 열고 있다. 올해 개최지로 오사카를 고른 이유에 대해 신 본부장은 “일본은 세계 제2의 음악 시장으로 글로벌 K팝 핵심 시장”이라며 “시간이나 지역성을 넘어서는 음악을 보여드리려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 행사인 MAMA는 ‘음악 성간(a music interstella)’을 주제로 기획했다. 행사 첫날인 20일 공연과 다음날인 21일 공연을 각각 별처럼 상정하고 두 일정을 연계한다는 콘셉트다. 첫날 행사를 책임질 무대 협업 아티스트로는 패닉이 등장한다. 윤 부장은 “엠넷이 1995년에 개국했는데, 패닉도 같은 해에 데뷔했다”고 했다. 코르티스 마틴·성현, 우주, 제로베이스원 김태래, 올데이프로젝트 우찬, 하츠투하츠 유하 등도 패닉과 함께한다.
'2026 마마 어워즈'에서 협업 무대를 꾸릴 패닉. /사진출처. CJ ENM
'2026 마마 어워즈'에서 협업 무대를 꾸릴 패닉. /사진출처. CJ ENM
K아트와의 협업도 모색한다. 전통 재료인 숯으로 독창적인 미술 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작가 이배와 음악, 미술이 어우러진 무대를 준비한다. 이배는 1990년대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현지에서 인정받은 작가다. 윤 부장은 “(이배) 작가님에게 숯은 단순한 재료 이상의 의미”라며 “소멸과 생성, 시간과 순환 등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 이는 좋은 음악의 힘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K팝 앵커 삼아 K컬처 끌어들인다”

다른 K콘텐츠와의 협업 무대도 준비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빅뱅은 여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인 ‘아기 공룡 둘리’와 연계한 무대를 선보인다. 다음달 새 싱글 발표를 앞두고 있는 보이그룹 엔하이픈은 같은 달 개봉하는 영화 ‘듄 파트3’와의 협업 무대를 꾸린다. CJ ENM은 구글 제미나이와도 협업해 신기술이 결합된 무대를 K팝 팬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MAMA에서 수차례 호스트 역할을 했던 배우 박보검은 올해 호스트뿐 아니라 MAMA 홍보대사 역할을 겸한다.
작가 이배. ⓒ이정우 by 아르떼
작가 이배. ⓒ이정우 by 아르떼
MAMA는 27년 역사를 쌓으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K팝 시상식이 됐지만 내년 12월 열릴 패노메논에 앞서 MAMA만의 정체성을 공고히 다져야 하는 상황이다. 패노메논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 주도로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YJ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4대 기획사가 함께 준비하고 있는 K팝 축제다.

패노메논 대응·협업 전략에 대해 신 본부장은“1999년 (MAMA첫 개최)부터 이어온 생각을 잘 발전시키려 한다”고 답했다. K팝 외에 애니메이션, 미술 등 다른 한국 문화자산과 꾸준히 연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K팝이 앵커화해(K팝을 중심점으로 삼아) 둘리와 같은 캐릭터가 있는 K컬처를 끌어갈 때 MAMA가 차별화할 것”이라며 “새로운 시도를 항상 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