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양산을 앞두고 국내 부품회사에 내년 말까지 1만 대 분량의 부품 생산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로봇훈련센터에서 학습 중인 아틀라스를 공장에 본격 배치하기 위한 대규모 생산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 주요 부품 공급사를 확정하고 전날 개별 통보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구매주문(PO)이 조만간 나올 예정이라며 1만 대 분량의 부품 생산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틀라스 부품 공급은 두뇌 역할을 하는 엔비디아 칩셋을 제외하면 모두 한국 기업이 맡는다. 로봇 부품 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와 로봇 손 그리퍼는 현대모비스가 제작한다. 헤드램프와 로봇 눈인 메인 카메라 부품은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나무가와 아이엘이 함께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 배터리는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한다. 배터리 충전 솔루션은 비에이치이브이에스, 컨트롤암은 씨티알 등에 맡길 계획이다. 부품사들은 곧바로 로봇 부품을 생산하기 위해 생산라인 확장에 들어갈 예정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8년부터 아틀라스 등 로봇 3만 대를 생산한다. 제작한 로봇은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그룹 공장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서 부품 분류 등의 작업에 우선 투입한다.

정상원/양길성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