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칩 구매 지원을 위해 63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로드컴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블랙스톤·씨티그룹·모건스탠리와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한 금융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금융사들이 SPV에 자금을 대출하면, SPV가 브로드컴의 AI 가속기와 네트워킹 장비를 앤트로픽에 대여하는 방식이다.

브로드컴은 잔존가치 지원을 제공한다. 앤트로픽에 임대한 자사의 AI 가속기와 각종 장비의 자산가치가 예상보다 떨어질 경우 그 차액을 보전하는 것이다. 일종의 보증이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에 대해 “AI 컴퓨팅 수요 급증을 뒷받침할 자본이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데이터센터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만, AI 인프라 구축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원 의지는 확인됐다”고 짚었다.

앞서 앤트로픽은 브로드컴, 구글과 함께 AI 컴퓨팅 인프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세 회사는 지난 4월 앤트로픽이 2027년부터 브로드컴을 통해 3.5기가와트(GW) 규모의 텐서처리장치(TPU) 기반 AI 컴퓨팅 용량 확보 협력을 발표했다. 브로드컴은 구글과 AI 연산용 TPU를 공동 개발 중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