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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서 고병원성 AI 확진…경기도, 논까지 갈아엎는다
레이저 퇴치반도 투입
철새 접근 막기 위한 선제 조치
철새 접근 막기 위한 선제 조치
경기도는 19일 김포시 한강 하류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정밀검사한 결과, H5N1형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일 전남 순천에 이어 올가을 국내 야생조류에서 두 번째로 확인된 사례다.
경기도는 철새 이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와 맞물려 바이러스가 인근 가금농장으로 유입될 위험이 크다고 보고, 검출 지역의 출입을 긴급 통제하는 한편 주변 농장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다.
우선 도내 모든 가금농장의 방사사육을 금지하고, 닭·오리 등 축종별 검사 주기를 단축했다. 출하 전 정밀검사도 의무화했다.
또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점에서 반경 10㎞ 이내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하고, 이 지역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전화 예찰과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장 주요 진출입로에는 광역방제기와 방역차량을 투입해 하루 두 차례 이상 집중 소독하고 있다.
철새가 농장 주변에 머물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도 병행한다. 경기도는 수확이 끝난 논을 갈아엎어 남은 낟알 등 먹잇감을 없앰으로써 철새가 농장 인근으로 모여드는 것을 줄일 계획이다. 레이저를 활용한 철새 퇴치반도 가동해 가금농장 주변으로 접근하는 철새를 쫓아낸다.
방역당국은 농장 주변 환경이 이미 바이러스에 오염됐을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철새 분변이나 오염된 차량·장비 등을 매개로 바이러스가 농장 안으로 들어올 수 있어서다.
도 관계자는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됐다는 것은 농장 주변 환경까지 바이러스에 광범위하게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며 "농장 관계자는 철새도래지 출입을 삼가고, 축사에 드나들 때 장화 갈아신기와 손 소독, 농장 안팎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포=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