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의 AI 학습 과정 영상. / 보스턴다이내믹스 유튜브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의 AI 학습 과정 영상. / 보스턴다이내믹스 유튜브
NH투자증권은 27일 현대차에 대해 "자동차 제조 역량을 피지컬 AI 상용화 플랫폼으로 재사용하려는 회사"라며 목표주가 54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사업에 대한 기대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주가 재평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봤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자동차 본업의 수익성을 바탕으로 로보틱스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현대차·기아의 차량 생산기반과 현대모비스의 부품, 현대글로비스의 물류망 등을 신사업 상용화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다만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와 AI 인프라 투자가 커질수록 "본업의 현금흐름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 전제조건"이라고 짚었다.

자율주행 분야는 상용화 속도가 관건으로 꼽혔따. 현대차는 엔비디아 기반 '레벨2+' 자율주행을 2028년 상반기, '레벨2++'를 같은 해 하반기에 양산하고 자체 '아트리아 AI' 기반 레벨2++는 2029년 하반기에 적용할 계획이다. 하 연구원은 "다음 관문은 기술 시연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상업화"라며 유료 옵션과 구독, 보험 등 실제 수익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도 향후 실적 확인이 필요하다고 봤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그룹사에 아틀라스 2만5000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하 연구원은 "기업가치의 핵심인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는 아직 대규모 매출 이전 단계"라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손익 개선이 확인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올해 1월 CES에서 아틀라스와 AI 로보틱스 전략을 공개한 직후 신사업 스토리가 주가를 움직인 대표적인 사례"라며 "다음 재평가는 CES 수준의 발표만으로 재현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틀라스의 실제 공장 투입, 외부 고객 계약, 판매가격과 제조 원가, 보스턴다이내믹스 손익 개선 등이 확인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