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증권가. / 사진=김범준 기자
서울 여의도 증권가. / 사진=김범준 기자
국내 증권주가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시 조정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이 5월 이후 5개월 연속 줄어 약 39조원까지 내려왔고, 거래대금 회전율도 상승장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거래대금 회전율을 기준으로 본다면 현재 거래대금은 상승장이 아닌 일반적인 장세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이라며 "추가적으로 감소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달 넷째주까지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40조1000억원보다 3% 줄었고,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5월 106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64%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 26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안 연구원은 단순 거래대금보다 거래대금 회전율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시가총액이 커지면 거래대금도 함께 늘어나는 만큼 과거와 절대 금액만 비교하면 시장이 활발해 보이는 착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거래대금 회전율은 월 거래대금을 월말 시가총액으로 나눈 뒤 연환산한 지표다.

지난 10년간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 회전율은 100~400% 범위에서 움직였고 평균은 약 200%였다. 최근에는 9월 162%, 10월 190%를 기록했다. 안 연구원은 "180% 미만의 회전율을 보인 것은 본격적인 상승장이 시작되기 이전이었던 작년 1월 이후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증권주 역시 추가 하락보다는 향후 반등 가능성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 수준), 주주환원수익률, 증시 거래대금 회전율 등을 통해 펀더멘털(기초체력)에 기반한 주가가 바닥권에 충분히 가까워졌음을 추론해볼 수 있다"며 "향후 증시와 거래대금 회전율이 재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