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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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첫날인 지난 14일 한국거래소(KRX) 애프터마켓에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가운데, 그간 애프터마켓을 선점해 온 넥스트레이드(NXT)에서의 거래는 직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시장 전반적으로 거래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NXT 애프터마켓에서의 거래가 감소한 원인을 KRX 애프터마켓 출범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KRX 애프터마켓의 거래량은 7224만주, 거래대금은 1조81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날 NXT 애프터마켓의 거래량(1217만 주) 5.94배, 거래대금(1조7896억원) 1.02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KRX 애프터마켓은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NXT 애프터마켓은 오후 3시40분부터 8시까지 운영돼 거래시간이 대부분 겹치는 상황이다.

KRX가 애프터마켓에 가세한 첫날 NXT 애프터마켓의 거래량과 거래대금 모두 직전보다 줄었다. 전날 NXT 애프터마켓의 거래량(1217만주)은 직전 9거래일(9월 1~11일) 일평균 거래량 2088만6444주보다 41.73% 감소했다. 거래대금(1조7896억원) 또한 직전 9거래일 일평균 거래대금 2조7572억원 대비 35.09% 줄었다.

애프터마켓 거래 상당 부분은 최선주문집행시스템(SOR)을 통해 체결된 것으로 추정된다. SOR 시스템은 투자자가 거래소를 따로 지정하지 않고 주식 매매 주문을 내면 가격과 수수료, 비용, 주문 규모, 체결 가능성 등을 비교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거래소에 주문을 자동으로 전송한다.

앞서 프리마켓에서 SOR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투자자가 혼란을 겪기도 했다. 전날 미래에셋증권은 공지를 통해 "SOR 시스템 점검으로 SOR 주문 시 정규장은 KRX, 애프터마켓은 NXT 또는 KRX로 주문이 전송된다"고 안내했다.

삼성증권 역시 SOR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 삼성증권은 'SOR 장애로 인한 비상 취소 안내' 제하의 공지문을 통해 "SOR 장애로 인해 취소주문 처리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아 KRX 시장으로 전환 처리했다"며 "기존에 취소되지 않은 주문은 취소 처리를 부탁드린다"고 안내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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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마켓을 둘러싼 NXT와 KRX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NXT와 KRX는 각각 수수료와 종목 수에서 강점이 있다. NXT의 거래 수수료는 KRX보다 20~40%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NXT에서는 거래 가능 종목이 약 600개에 그치는 데 비해 KRX에서는 2000개가 넘는 종목을 거래할 수 있다.

NXT 관계자는 "최근 시장 전반적으로 거래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NXT 애프터마켓에서의 거래가 감소한 원인을 KRX 애프터마켓 출범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KRX 애프터마켓이 개장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몇 달간 NXT 애프터마켓의 거래 추이를 살펴본 뒤 대응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