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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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街)에서 연말까지 증권주(株)에 대한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증권주는 금리인상기에 방어력이 가장 낮은 업종 중 하나로 내년까지 이익 증가율이 크게 높지 않다는 분석 때문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장기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주식의 상대적인 매력이 낮아진다"며 "특히 수익률에서 국채금리를 차감한 일드갭 축소는 주식의 추가 보상 여력 감소를 의미하고 이는 멀티플 할인 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KRX 증권지수는 1776.23을 기록해 올해 최고점이었던 지난 5월6일(3362.84) 대비 47.1% 하락했다.

올 상반기 코스피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거래대금이 크게 늘자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등이 증가한 증권사들의 주가도 높아졌지만 하반기 들어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거래대금이 줄자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이 예상돼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6월 약 136조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7월 100조원 △8월 67조원 △9월 56조원 등으로 석 달 만에 반토막 났다. 지난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2637억원까지 빠지면서 올해 월별 기준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했다.

증시 부진은 증권사들의 트레이딩(운용) 및 투자은행(IB) 부문에도 부담 요인이다.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운용 부문의 경우 하반기 들어 증시 조정과 금리 상승으로 투자자산 손실 및 채권 운용 손익 부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 6월 138조원을 기록한 후 7월 100조원, 8월 67조원, 9월 56조원으로 급락했고, 주도주 부재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회전율이 급감했다"며 "누적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 분기보다 34% 감소한 77조원, 고객예탁금은 18% 줄어든 100조원, 신용잔고는 11% 적은 33조원에 그쳤다"고 했다.

금리인상 영향에 내년 실적 전망도 부진하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업종 중 내년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증권으로 올해 대비 18.6%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과 함께 에너지(-10.8%), 비철·목재(-6.6%), 건설(-4.4%) 등이 꼽혔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시기에는 환율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수출주와 거래대금 감소 영향을 받는 증권주는 선별 대응이 필요하다"며 "특히 개인투자자 주식시장 미복귀 여파로 인한 거래대금 감소 영향을 받는 증권주는 비중 축소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