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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 가격까지 2배로 뛰나"…겨울 성수기 앞두고 '초비상'
서구는 살코기, 아시아는 사료로
명태 어획도 급감
어묵 원료값 10년 새 70% 급등
명태 어획도 급감
어묵 원료값 10년 새 70% 급등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알래스카 베링해의 올가을 명태 연육 생산량은 전년보다 약 30% 줄어들 전망이다. 어군의 세대교체로 소형 개체가 늘면서 가공에 적합한 크기의 명태가 충분히 잡히지 않고 있어서다. 또 다른 주요 공급국인 러시아의 올해 명태 어획량도 전년보다 약 10% 감소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구와 원료 확보 경쟁…연육값 10년 새 70% 올라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유럽과 미국에서는 건강식 단백질원으로 명태 살코기 수요가 늘고 있다. 일본 업체들은 구매 경쟁에서 밀려 연육용 원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대체 원료 조달도 쉽지 않다. 인도와 베트남 등에서는 실꼬리돔을 비롯한 수산물이 양식 사료용 어분 원료로 사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주요 어분 생산국인 페루의 멸치류 어획 부진으로 국제 어분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올봄 생산된 북미산 명태 연육 상급품의 수요업체 인도 가격은 ㎏당 845~860엔으로 올 들어 5~7%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70%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중동 불안에 따른 고유가로 어선 연료비도 뛰면서 가을 조업분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미오스와 닛스이, 기분식품 등 주요 업체는 올해 이미 어묵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하지만 공장 가동에 필요한 연료비와 인건비, 포장재 비용까지 올라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본 어묵업계는 겨울철 오뎅과 설 명절 음식 수요가 늘어나는 성수기를 앞두고 있다.
일본 가마보코협회는 지난 15일 원료난에 대한 이해를 호소하는 긴급선언을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10월 하순까지 정회원 382개사 가운데 14개사가 폐업하거나 도산했다.
아베 가즈오 협회장은 “연육 가격이 전례 없는 수준까지 치솟고 원료 공급도 줄어드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달처 다변화 등 대책을 촉구했다. 야마자키 히데키 전국가마보코청년협의회 회장은 “후계자가 있고 경영 체력도 갖췄던 회사마저 벼랑 끝에 몰릴 만큼 경영 환경이 어렵다”고 말했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