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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줄 돈? 내가 다 쓰고 갈래요"…은퇴세대 확 바뀌었다
英 부모 7명 중 1명 “유산보다 내 삶”
65세 이상 여행 지출, 50세 미만의 1.5배
한국도 “재산 나 위해 쓰겠다” 비율 증가
65세 이상 여행 지출, 50세 미만의 1.5배
한국도 “재산 나 위해 쓰겠다” 비율 증가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천은 영국 퇴직연금 전문기업 스탠더드라이프 보고서를 인용해 영국인 부모 7명 중 1명이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기보다 은퇴 이후 자신의 생활에 쓰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비 성향은 여행에서 두드러졌다. 영국여행업협회(ABTA) 조사에서는 65세 이상 응답자의 82%가 최근 1년 사이 휴가를 다녀왔다고 답했다. 2년 전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
마크 탠저 ABTA 최고경영자(CEO)는 “노년층이 과거보다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졌다”며 “자녀에게 유산을 남기거나 상속세를 내기보다 살아 있는 동안 자신을 위해 돈을 쓰려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짚었다.
은퇴 세대는 여행에 쓰는 돈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미국 여행보험 비교업체 스퀘어마우스에 따르면 65세 이상 부부의 여행 한 건당 평균 비용은 9960달러(약 1300만원)로, 50세 미만 부부의 6618달러(약 875만원)보다 약 1.5배 높았다.
평균 여행 기간도 65세 이상은 15일로 50세 미만의 11일보다 길었다. 여행지는 유럽과 일본은 물론 남극, 아프리카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감지된다. 보건복지부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가운데 재산을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24.2%였다. 2020년 17.4%에서 6.8%포인트 상승했고, 2008년 9.2%와 비교하면 두 배를 넘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