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 자회사 CEO 선임 투명해야"
금융감독원이 올해말 은행장을 비롯한 금융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에 문제가 없는 지를 사후에 따져볼 전망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사진)이 잇달아 금융회사 CEO 승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인하겠다는 경고성 발언을 하면서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금감원 부원장 회의에서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금융지주 자회사 CEO 경영 승계 절차 문제점을 언급하며 “후보군 선정·검증·평가에 이르는 전체 과정이 사전에 마련된 기준과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연말 금융지주 자회사 CEO 선임이 완료되면 지배구조 개선 방안 취지와 모범 관행에 부합하게 이뤄졌는지, 선임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했는지 등을 확인하라고 내부적으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오는 26일 열리는 주요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CEO 선임 절차의 투명성 강화를 직접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장은 지난달에도 두 차례에 걸쳐 금융지주의 자회사 CEO 승계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지주 자회사 CEO 선임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점에 이 원장이 거듭 경고의 목소리를 내면서 연말 금융권 인사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6개 주요 계열사의 CEO 최종 후보군(쇼트리스트)을 확정했다. 지난달 올해 인사 절차를 시작한 농협금융지주도 오는 28일 자회사 CEO 예비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