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단독] 中배터리도 줄서는 에코프로…"유럽 양극재 장악"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공장 가보니
각종 규제로 건설비 대폭 뛰어
中 후발주자 추격 못하는 장벽돼
美·EU서 중국산 소재 잇단 규제
배터리 시장서 지배력 커질 전망
각종 규제로 건설비 대폭 뛰어
中 후발주자 추격 못하는 장벽돼
美·EU서 중국산 소재 잇단 규제
배터리 시장서 지배력 커질 전망
이 기사는 10월 26일 오후 3시26분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단독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불어난 투자비 ‘진입장벽’으로
데브레첸 공장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2022년 첫 투자를 결정했을 때만 해도 회의적인 시선이 더 많았다. CATL과 EVE에너지 등 중국 기업이 몰려드는 데브레첸 배터리 단지 한가운데에서 한국 양극재 업체가 일감을 따낼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많았다. 4000억원으로 예상된 투자비가 1조4000억원까지 늘면서 자금 조달도 어려워졌다.
중국 기업의 양극재 시장 지배력은 압도적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세계 전기차용 양극재 시장에서 중국계 업체 점유율은 87.3%(적재량 기준)에 달했다. 전년 동기보다 3.3%포인트 오른 수치다. 한국계 업체의 합산 점유율 9.0%를 열 배 가까이 웃돌았다.
◇EU 규제도 수혜
하지만 이런 우려는 올해부터 기대로 변하고 있다. 우선 규제 강화와 건설비 증가로 인한 투자비 상승은 후발 업체가 쉽게 따라오지 못하는 진입장벽이 됐다. 중국 화유코발트 등도 헝가리에서 양극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규제 등의 문제로 최근 투자 속도를 대폭 늦췄다.유럽 내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이라는 이점도 누리고 있다. 에코프로가 완공한 공장의 연간 양극재 생산능력은 5만4000t. 60㎾h(킬로와트시)인 전기차 배터리를 약 60만 대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인데, 이를 두 배 수준인 10만8000t으로 늘릴 예정이다. 삼성SDI에 납품 중인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라인도 니켈·코발트·망간(NCM)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중국 업체가 공급하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의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내년 4분기 생산이 목표다.
미국과 유럽이 공급망 규제에 들어가자 중국 대신 한국 기업을 찾는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미국 정부의 금지외국기관(PFE)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비(非)중국산 소재를 조달하기 위해 포스코퓨처엠이 중국 기업과 음극재 공급 협상을 벌이는 게 대표적이다. 에코프로도 유럽연합(EU)이 도입을 추진하는 IAA 법안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기업은 현지 고용과 기술 이전, 역내 조달 등의 조건을 더 깐깐하게 따질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데브레첸=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