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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규제 강화한 헝가리, 韓中기업 '비상'
정부 차원 대응 필요성도
헝가리에 진출한 한국과 중국 기업들이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 유치로 전기차·배터리산업을 키웠던 헝가리 정부가 지난 4월 총선에서 16년 만에 정권이 교체되면서 정책 방향을 바꿨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헝가리는 빅토르 오르반 전 총리의 친기업 정책을 비판한 머저르 페테르 총리가 취임하면서 전기차·배터리 공장에 대한 환경 감독과 제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공장 유해물질 배출과 용수 사용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달에는 환경 규정 위반에 대한 벌금 상한을 50억포린트(약 200억원)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5년 안에 세 차례 이상 규정을 위반하면 연매출의 최소 0.5%를 벌금으로 물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건 중국 기업이다. 세계 1위 배터리 회사 CATL은 데브레첸 배터리 공장의 산업안전 관련 문제로 셀 양산 일정을 수개월 늦췄다가 이달 초 생산에 들어갔다. 중국 분리막 업체 셈코프도 환경오염 문제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양극재 업체 화유코발트는 투자 철회 등을 검토 중이다. 삼성SDI와 SK온, 에코프로 등 한국 기업도 당국의 감독 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은 규제 강화에 따른 추가 비용과 생산 일정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달라진 정부 정책에 대해 한국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브레첸=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23일 업계에 따르면 헝가리는 빅토르 오르반 전 총리의 친기업 정책을 비판한 머저르 페테르 총리가 취임하면서 전기차·배터리 공장에 대한 환경 감독과 제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공장 유해물질 배출과 용수 사용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달에는 환경 규정 위반에 대한 벌금 상한을 50억포린트(약 200억원)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5년 안에 세 차례 이상 규정을 위반하면 연매출의 최소 0.5%를 벌금으로 물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건 중국 기업이다. 세계 1위 배터리 회사 CATL은 데브레첸 배터리 공장의 산업안전 관련 문제로 셀 양산 일정을 수개월 늦췄다가 이달 초 생산에 들어갔다. 중국 분리막 업체 셈코프도 환경오염 문제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양극재 업체 화유코발트는 투자 철회 등을 검토 중이다. 삼성SDI와 SK온, 에코프로 등 한국 기업도 당국의 감독 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은 규제 강화에 따른 추가 비용과 생산 일정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달라진 정부 정책에 대해 한국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브레첸=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