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도시정비 '10조 클럽' 가입
삼성물산이 주말 동안 8631억원 규모 일감을 추가하며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수주액 10조원을 넘겼다.

삼성물산은 경남 창원 용호1구역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조합은 전날 총회에서 삼성물산 선정 안건을 가결했다. 공사비는 7381억원이다. 앞서 24일에는 서울 서초구 반포푸르지오 리모델링 조합이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택했다. 공사비는 1250억원이다. 두 사업을 더한 올해 누적 수주액은 10조4686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9조2388억원)을 1조원가량 웃돈다. 올해 10조원을 넘긴 건설사는 현대건설(12조7315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용호1구역은 창원 성산구 용호동에 지하 3층~지상 46층, 8개 동, 1315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단지 남쪽이 용지호수공원과 맞닿아 있다. 삼성물산은 동 방향과 간격을 조정해 호수 조망 가구를 원안 584가구에서 955가구로 늘렸다. 단지명은 ‘래미안 클리에르’(조감도)다. 46층에는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를 둔다. 단지 중앙에 약 2만1500㎡ 규모 광장을 조성한다.

2000년 준공된 반포푸르지오는 237가구로 이뤄져 있다. 삼성물산의 ‘넥스트 리모델링’이 처음 적용된다. 기존 골조는 그대로 두고 마감과 설비를 바꾸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재건축이나 증축형 리모델링보다 사업 기간이 짧다고 설명했다. 공사가 끝나면 준공 일자가 새로 인정된다. 단지명은 ‘래미안 아스펠 반포’로 바뀐다.

삼성물산은 우선협상 대상자로 올라 있는 서울 양천구 목동13단지 재건축 수주도 앞두고 있다. 다음달 시공사를 정한다. 공사비는 2조3763억원이다. 삼성물산이 이 사업을 따내면 누적 수주액은 12조8449억원이 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