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하만 CTO 아르민 프로머스베르거와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 총괄사장 데이브 로저스. / 사진=삼성전자 제공
왼쪽부터 하만 CTO 아르민 프로머스베르거와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 총괄사장 데이브 로저스. /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자회사 하만이 인공지능(AI)과 향상된 연결성을 바탕으로 자동차, 주거 공간, 모바일 기기를 하나로 이어주는 미래 오디오 경험을 확장한다. 기기를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AI가 사용자의 상황과 취향을 능동적으로 파악해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구상이다.

26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데이브 로저스 하만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 총괄사장과 아르민 프로머스베르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양사의 협력 성과와 기술 비전을 공개했다. 올해는 하만의 대표 브랜드 JBL 창립 80주년과 바워스앤윌킨스(B&W) 창립 60주년, 삼성전자와 하만의 인수합병 및 파트너십 10주년이 맞물리는 해다.

프로머스베르거 CTO는 "진정한 혁신은 기기가 더 많은 기능을 수행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기기를 조작하고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줄여주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와 연결성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기기가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스스로 이해하고 요구에 맞춰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가 제시한 미래 커넥티드 경험은 집과 자동차, 갤럭시 기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일상이다. 사용자가 아침에 눈을 뜨면 갤럭시 기기가 하루 일정을 안내하고, 집을 나와 차량에 탑승하면 운전자의 선호 정보와 이동 상황에 맞춰 실내 환경이 자동으로 설정되는 식이다. 운전 중에는 필요한 정보를 우선 제공하고, 귀가 시에는 차량과 집이 연동돼 공간이 바뀌어도 끊김 없는 오디오 경험을 이어간다.

프로머스베르거 CTO는 "진정한 커넥티드 경험은 일상 속 다양한 순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돼야 한다"며 "사용자가 어떤 앱을 열거나 설정을 변경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하만의 10년 협력 성과도 함께 소개됐다. 양사는 초기 갤럭시 제품에 하만의 AKG 오디오 기술을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통신 기술과 하만의 차량용 오디오·공간 기술을 결합해 차량용 '디지털 콕핏'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왔다. 디지털 콕핏은 운전석과 조수석 전면 공간에 디스플레이와 통신,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해 주행 정보와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고성능 차세대 시스템이다.

로저스 사장은 "삼성전자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대규모로 구현해 수많은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로 발전시키는 탁월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혁신 DNA는 하만에도 긍정적인 자극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