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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노바브릿지 "ESMO 2026서 임상 데이터 발표 성료"
지바스토미그와 라지스토미그는 에이비엘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를 적용한 파이프라인이다. 지바스토미그는 위암과 췌장암 등에서 과발현되는 클라우딘18.2(Claudin18.2)를 표적하며, 라지스토미그는 면역관문 단백질인 PD-L1을 표적한다. 두 파이프라인 모두 미국 바이오 기업 노바브릿지 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ESMO에서 지바스토미그 임상 1b상에 참여한 8mg/kg 투여 환자군 31명과 12mg/kg 투여 환자군 40명 등 총 7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지바스토미그의 임상 1b상에서 확인된 유효성, 안전성 및 장기 추적 관찰 결과를 고려해 지바스토미그의 후속 임상 개발 용량은 8mg/kg으로 선정됐다.
에이비엘바이오에 따르면 임상 결과 지바스토미그 8mg/kg 투여 환자군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79%(23/29), 질병통제율(DCR)은 97%(28/29)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8mg/kg 환자군 대상 클라우딘18.2 발현 수준에 따른 분석에서도 고무적인 항종양 활성이 보고됐다. 클라우딘18.2 발현율이 75% 이상인 환자군의 ORR은 82%(14/17), 1% 이상에서 74% 이하인 환자군의 ORR은 75%(9/12)로 나타났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안전성 측면에서도 임상 1b상의 추가 분석에서 지바스토미그는 관리 가능한 수준의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으며, 지바스토미그로 인한 4등급(Grade 4) 또는 5등급(Grade 5)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와 노바브릿지는 지바스토미그의 후속 임상 개발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미팅을 진행해 왔으며, 글로벌 허가 목적 임상 3상의 주요 설계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지바스토미그는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과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양사는 이를 최대한 활용해 후속 임상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바스토미그와 함께 이번 ESMO에서 포스터를 공개한 라지스토미그의 경우, 임상 1상 단독요법에서 투여 간격을 기존 2주 간격(Q2W)에서 6주 간격(Q6W)으로 조정한 결과 보다 향상된 안전성 프로파일과 지속적인 항종양 활성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Q6W 투여군에서 3등급(Grade 3) 이상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이 Q2W 투여군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투여 간격을 늘려 약물 노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CD8+ T 세포의 활성화가 지속됐다는 게 에이비엘바이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면역억제성 조절 T 세포(Treg)는 기저치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항종양 면역반응에 유리한 면역학적 환경을 형성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라지스토미그 3mg/kg Q6W 투여군에서 확인된 ORR은 11.8%(2/17), 5mg/kg Q6W 투여군의 ORR은 21.1%(4/19)로 나타났다.
라지스토미그는 기존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을 포함해 다양한 고형암에서 항종양 활성을 보였으며, 치료에 반응을 보인 환자 중 84.6%(11/13)가 기존 PD-(L)1 억제제 치료에 불응하거나 치료 후 재발한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비엘바이오와 노바브릿지는 라지스토미그가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기존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에 불응 또는 재발한 환자의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지바스토미그는 이번 장기 추적 데이터를 통해 치료 효과의 지속성과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으며, FDA와의 협의에서도 진전을 이루며 후속 임상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노바브릿지와 긴밀히 협력해 지바스토미그의 임상 3상 준비에 속도를 내고, 라지스토미그 역시 이번에 확인된 투여 주기 최적화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진행 중인 PD-1 억제제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