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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주고 산 스마트TV인데, 광고 봐야해? AI로 싹 지웠다
바이브 코딩으로 프로그램 개조
200여명, 170개 TV 모델에 적용
200여명, 170개 TV 모델에 적용
부모님 집 TV에서 넷플릭스를 실행하려던 개발자 가틴은 화면에 먼저 나타난 광고를 보고 불편함을 느꼈다. 그는 인공지능(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에 TV 모델명을 입력하고 광고를 없애달라고 요청했다. AI는 같은 와이파이에 연결된 TV를 찾아 광고와 불필요한 기본 프로그램 25개를 비활성화했다. 복잡했던 첫 화면도 넷플릭스 등 자주 사용하는 앱만 표시하도록 바꿨다. 그러자 광고로 가득하던 스마트TV가 단순한 TV로 탈바꿈했다.
최근 해외에서 생성형 AI를 이용해 스마트TV의 광고와 불필요한 기능을 제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스마트TV 제조사가 기본으로 설치한 프로그램을 소비자가 직접 없애고 원하는 기능만 남기는 것이다.
가틴은 지난 17일 자신의 경험을 X(옛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후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제작 방법을 ‘클린유어TV’라는 이름으로 코드 공유 플랫폼 깃허브에 올렸다. 이를 토대로 공개 나흘 만에 200명 이상의 참여자가 170개 넘는 TV 모델에 적용한 사례를 공유했다. 샤오미뿐 아니라 소니, TCL 등 다양한 제조사 제품으로 확산했다.
비슷한 시도도 이어졌다. 개발자 라이언 도일은 AI에 자신의 TV 제품 정보를 보여주고 개조를 요청했다. AI의 안내에 따라 광고와 불필요한 프로그램을 없애자 느리던 화면 전환 속도까지 빨라졌다. 또 다른 개발자 미히르 굽타는 기본 앱 25개를 비활성화하고 192MB짜리 기존 홈 화면 프로그램을 83MB짜리로 가볍게 만들었다.
바이브 코딩이 스마트TV 개조의 문턱을 낮춰 일반 소비자도 원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바이브 코딩은 사람이 일일이 코드를 작성하지 않고도 AI에 원하는 결과를 말하면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는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이다.
소비자가 스마트TV를 거꾸로 ‘멍청하게’ 바꾸는 것은 광고와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TV 제조사는 시청 기록을 분석해 맞춤형 광고와 콘텐츠를 추천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일부 TV는 자동콘텐츠인식(ACR) 기술로 시청 중인 프로그램까지 파악한다. 소비자가 돈을 내고 구매한 TV를 제조사의 광고 수익 창출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대한 반감도 커지고 있다. 한 개발자는 “TV를 구매한 소비자가 어떤 광고를 보고 어떤 정보를 제공받을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최근 해외에서 생성형 AI를 이용해 스마트TV의 광고와 불필요한 기능을 제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스마트TV 제조사가 기본으로 설치한 프로그램을 소비자가 직접 없애고 원하는 기능만 남기는 것이다.
가틴은 지난 17일 자신의 경험을 X(옛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후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제작 방법을 ‘클린유어TV’라는 이름으로 코드 공유 플랫폼 깃허브에 올렸다. 이를 토대로 공개 나흘 만에 200명 이상의 참여자가 170개 넘는 TV 모델에 적용한 사례를 공유했다. 샤오미뿐 아니라 소니, TCL 등 다양한 제조사 제품으로 확산했다.
비슷한 시도도 이어졌다. 개발자 라이언 도일은 AI에 자신의 TV 제품 정보를 보여주고 개조를 요청했다. AI의 안내에 따라 광고와 불필요한 프로그램을 없애자 느리던 화면 전환 속도까지 빨라졌다. 또 다른 개발자 미히르 굽타는 기본 앱 25개를 비활성화하고 192MB짜리 기존 홈 화면 프로그램을 83MB짜리로 가볍게 만들었다.
바이브 코딩이 스마트TV 개조의 문턱을 낮춰 일반 소비자도 원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바이브 코딩은 사람이 일일이 코드를 작성하지 않고도 AI에 원하는 결과를 말하면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는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이다.
소비자가 스마트TV를 거꾸로 ‘멍청하게’ 바꾸는 것은 광고와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TV 제조사는 시청 기록을 분석해 맞춤형 광고와 콘텐츠를 추천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일부 TV는 자동콘텐츠인식(ACR) 기술로 시청 중인 프로그램까지 파악한다. 소비자가 돈을 내고 구매한 TV를 제조사의 광고 수익 창출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대한 반감도 커지고 있다. 한 개발자는 “TV를 구매한 소비자가 어떤 광고를 보고 어떤 정보를 제공받을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