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M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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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의 미술 컬렉션을 통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금 조명받고 있는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국내 경매에 나온다.

케이옥션은 28일 서울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10월 경매를 연다. 총 85점, 112억원 규모다. 이번 경매에는 박수근, 윤형근, 정상화, 이승조, 김창열, 이대원, 김종학, 김환기 등 한국 작가 8명의 작품 19점을 출품한다. 지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전시 중인 RM컬렉션에 이름을 올린 작가들이다.
RM이 사랑한 한국 근현대 거장 작품…10월 경매 나온다
RM이 이름을 딴 앨범을 발표할 만큼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윤형근의 작품은 두 점 출품된다. 1989년작 10호 ‘무제’와 1988년작 2호 ‘무제’다. 2호는 추정가 5000만 원에서 7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RM이 사랑한 한국 근현대 거장 작품…10월 경매 나온다
한국인의 정겨운 일상을 그려낸 박수근의 1964년작 ‘귀로’는 이번 경매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귀가하는 여인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추정가 6억8000만~18억원에 나왔다. 단순화된 인물 표현과 화면 전체를 덮는 고른 질감 등 박수근 후기 작품의 특징이 드러난다. RM은 박수근이 같은 해 선보인 ‘아기 업은 소녀’를 소장하고 있다.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작품은 총 3점 출품된다. 1976년작 ‘물방울’은 추정가 3억~5억원에, 2008년작 ‘회귀 SA0800H1’은 2억2000만~3억8000만원에 오른다. 1984년작 ‘물방울 CHS8405-84’는 4500만~1억5000만원에 출품된다.
RM이 사랑한 한국 근현대 거장 작품…10월 경매 나온다
RM이 사랑한 한국 근현대 거장 작품…10월 경매 나온다
정상화의 1984년작 ‘무제 84-3-1’은 추정가 3억7000만~4억4000만원에 경매에 오른다. 지난 1월 작고한 정상화는 캔버스에 물감을 칠한 뒤 뜯어내고 다시 메우는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한국 단색화 대표 작가다. 금속 파이프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화면으로 ‘파이프 화가’로 불리는 이승조의 1987년작 ‘핵 87-09’는 1억3000만~4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RM이 사랑한 한국 근현대 거장 작품…10월 경매 나온다
RM이 사랑한 한국 근현대 거장 작품…10월 경매 나온다
여성 미술 거장들의 작품도 주목할만하다. 지난 8월 별세한 ‘호박 작가’ 야요이 쿠사마의 1981년작 ‘Butterfly’는 추정가 6억5000만~14억원에 경매에 오른다. 꽃과 뱀, 여인을 그린 천경자의 1981년작 ‘여인’은 추정가 2억5000만~5억원에, 한국 최초로 누드 퍼포먼스를 선보인 1세대 여성 행위예술가 정강자의 1990년작 ‘멘디무늬를 손에 그린 여인(결혼식에서)’은 500만~2400만원에 출품된다.

10월 경매에 오를 작품들은 경매 당일인 28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강은영 기자 qboom@hankyung.com